![정부가 전국 공항의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기초대 개선에 본격 시작한다. 제주공항 역시 안전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별도의 구조 분석을 거쳐 개선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제주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의 전경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0/art_17413119611035_da7a9b.png)
정부가 전국 공항의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기초대 개선을 본격 시작한다. 제주공항 역시 안전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별도의 구조 분석을 거쳐 개선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7일부터 17일까지 무안, 여수, 김해, 사천, 광주, 포항경주공항 등 6개 공항을 대상으로 방위각 시설 개선 사업 실시 설계 입찰 공고에 들어갔다. 제주공항은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절차를 거쳐 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전국 공항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제주공항을 포함한 7개 공항에서 방위각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른 공항들과 달리 제주공항의 로컬라이저 기초대는 H형 철골 구조물 위에 설치돼 있어 추가적인 구조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방위각 시설은 항공기 착륙을 돕는 필수적인 장비지만 기초대의 재질과 구조가 사고 시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에서는 항공기가 콘크리트로 된 로컬라이저 기초대와 충돌하면서 기체가 크게 손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공항들의 방위각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부는 개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 31일부터 '방위각 시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TF에는 항공 안전, 토목, 시공 전문가뿐만 아니라 조종사협회, 군 관계자, 한국공항공사 및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공항 개선안 마련을 위해서도 해당 기관들의 협의가 지속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의 방위각 시설은 다른 공항과 구조적 차이가 있어 정밀한 분석을 거쳐 최적의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설계가 완료되는 공항부터 신속하게 공사를 추진해 올해 연말까지 개선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방위각 시설 설치 원칙이다. [국토교통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0/art_17413119626382_d8f7f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