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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마 승용마 전환 예산 80% 삭감 ... 운영비 축소, 핵심 분야 투자 미흡

 

제주도가 2014년 대한민국 첫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관련 예산의 감소로 말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특구 지정 초기 제주도는 경마와 승마 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2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5년간 550억원만이 집행돼 당초 계획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한라마와 같은 승용마 생산 및 육성 예산은 더욱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한라마 승용마 전환 지원 예산은 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0% 이상 삭감됐다. 이는 승용마 전환을 통한 말산업 다각화 노력이 예산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지역 말산업 조수입은 2022년 기준 17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농업 성장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예산 부족과 정책적 지원의 부재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도는 말산업 특구 지정 이후 9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특구 운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비를 확보해왔다. 하지만 최근 운영비 자체가 축소되면서 인프라 개선과 연구 개발 등 핵심 분야 투자가 미흡한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달 열린 '헌마공신 김만일 정신계승 및 말사업 진흥 학술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말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한라마 승용마 전환 등 활용 방안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승마 체험 관광, 말 관련 축제, 이벤트 등 관광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말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말산업은 도내 경제 다각화와 농·어촌 활성화에 기여할 잠재력이 크지만 예산 축소와 지원 부족으로 그 가능성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병선 제주한라대 마사학과 교수는 "중앙정부와 협력을 통해 국비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말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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