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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출항불가에 승무원 18명 1개 조 인력 부족 ... 기상청 "조속히 '기상2호' 도입해야"

 

제주 서귀포항을 거점으로 관측임무를 수행중인 국내 유일 기상관측선인 '기상 1호'가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한 척뿐인 소형 선박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의 기후변화 등을 감당하는게 어려워 기상2호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 취역한 기상 1호는 498톤의 소형 선박으로 북쪽 오호츠크해부터 남쪽 필리핀 해역까지를 활동 구역으로 삼고 있다.

 

기상 1호는 해수 온도, 염분 농도 같은 해양 관측은 물론, 서해의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 감시와 동해의 이동식 해저 지진계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한반도 기후 변화 감시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이다.

 

류동균 기상 1호 선장은 "수온 상승으로 제주 연안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같은 해파리가 급증하는 등 기후 변화가 뚜렷하게 체감된다"고 밝혔다.

 

그는 관측을 통해 확인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제주 바다가 직면한 위기의 현실을 전했다. 

 

지난 100년간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는 약 1.5도 상승해 전 세계 평균 상승 폭(0.6도)의 2.5배에 달한다. 연안 해수면 역시 연평균 2.97㎜씩 상승하며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 바다가 기후 변화의 최전선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기상 1호는 풍랑주의보 발효 시 유의파고 3m 이상에서는 출항이 불가능한 한계가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관측이나 태풍이 지나는 필리핀 해역에서의 부이 설치 등 대규모 작업을 수행하기에도 소형 선박으로는 역부족이다.

 

서해, 남해, 동해를 단 한 척의 관측선이 모두 맡고 있어 동시에 여러 지역을 관측하기 어렵다. 이런 한계로 입체적인 기상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져 기상 2호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3000톤급 기상 2호 도입을 위한 기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예산을 확보한 뒤 본격적인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상 2호가 운용되기 전까지는 기상 1호가 계속해서 주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현재 기상 1호는 승무원 18명이 1개 조로만 편성돼 지속적인 운용이 어렵다.

 

류 선장은 "해경처럼 해역별로 선박을 배치하지 않고 단 한 척으로 모든 해역을 감당하는 것은 무리"라며 인력과 장비의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한반도 전역의 기후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상 2호의 조속한 도입과 인력 보강을 통해 제주를 중심으로 한반도 주변 바다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측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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