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야생 오소리가 치료를 받은 후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면이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2/art_17290523614723_99ebd3.jpg)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야생 오소리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오소리를 치료한 후 지난 15일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오소리는 지난 13일 제주시 영평동 하천가에서 발견됐다. 당시 자녀와 산책 중이던 한 주민이 아이들로부터 동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본 결과, 나무 밑에 설치된 올무에 걸려 신음하던 오소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구조된 오소리는 3년생 암컷으로 추정됐다. 정밀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탈진이 심각한 상태였다. 센터는 포유류 입원실에서 영양주사와 먹이를 제공하며 안정을 취하게 한 후 기력을 회복시켜 방사를 결정했다.
센터는 "밀렵꾼이 불법적으로 올무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포획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무, 덫, 창애 등 불법 포획 도구의 설치는 제주 고유종의 멸종을 유발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상이나 조난 등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