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서귀포시 황우지 선녀탕 인근 해안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다 파도에 휩쓸린 40대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이 이뤄지는 장면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2/art_1728960814116_992b54.jpg)
가을철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 낚시객이 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낚시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197명(심정지 16명·부상 18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39명 이상이 사고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름철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낚시 사고는 9월에 가장 많은 편이다. 전체 29명의 피해자(14.7%)가 발생했다. 10월에도 22명의 인명피해가 보고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92.4%(18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는 40~60대 중장년층이 74.2%(146명)로 주를 이루었다. 사고는 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24.4%, 48명)에 집중됐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낚싯바늘·낚싯줄 관련 사고가 19.3%(38명), 낙상 17.8%(35명), 물림·쏘임 14.2%(28명), 익수 12.7%(25명), 추락 11.7%(23명)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1일 서귀포 황우지 선녀탕 인근 해안에서 구명조끼 없이 갯바위 낚시를 하던 4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 9일 추자도 갯바위에서 낚시 중 고립된 60대 남성 2명이 구조된 사고도 있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낚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속한 출동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특별 수난구조훈련을 추진하고, 안전한 낚시를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갯바위는 이끼와 해수로 매우 미끄럽기에 출입금지 구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며 "방파제 낚시 중에는 너울성 파도에 대비해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