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났다 . 제주해경이 사흘째 구조·수색 중이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0309/art_1709451831368_f9cf61.jpg)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났다. 제주 해경은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선원 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해경은 2일 낮 1시쯤 실종된 선원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아직까지 마지막 실종 선원 1명을 찾지 못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 24분쯤 제주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33t급)가 전복됐다. 한국인 5명, 베트남 국적 5명 등 모두 10명의 승선원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3000톤급 해경함정 1척과 500톤급 함정 1척, 헬기 2대와 민간어선 4척이 급히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 첫날인 1일 승선원 10명 중 8명이 구조됐다. 구조자 중 한국인 선원 1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제주시내 병원에 이송됐지만 안타깝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북풍으로 초속 18∼20m로 불고 파도가 3.5∼4m로 높게 일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선체 주변과 내부에 그물이 가득하고 조타실 통로가 파손되어서 선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 과정에서 항공구조사 박 모 경장은 요추 골절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 중이다.
사고 이튿날인 2일 낮 12시 30분쯤엔 사고 위치에서 약22㎞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됐던 50대 한국인 선원의 시신을 근처에 있던 어선이 발견했다. 오후 1시 7분쯤 해경에서 시신을 인양하고 확인한 결과 사고로 실종된 선원 중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현재까지 10명의 승선원 중 9명의 선원이 구조되거나 신원이 확인됐고, 한국인 승선원 가운데 선장으로 추정되는 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선박 인양작업이 마무리되면 선내 수색도 벌일 계획이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