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귀포시 대정읍 한 저류지에 소들이 고립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835/art_16933825921745_38e0aa.jpg)
제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빠르게 물이 차오른 저류지에 소들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였다.
3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한 저류지가 침수돼 방목중인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들은 다리가 다 잠길 정도로 차오른 물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소 5마리를 안전한 곳으로 유인해 구조했다. 송아지 1마리는 소방차량 크레인에 몸을 고정한 구조대원이 직접 저류지로 내려가 구출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9건이다. 대부분 제주도 서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라산 남벽 135.5㎜, 삼각봉과 영실 각 129㎜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밖에도 서광 134㎜, 새별오름 115.5㎜, 대정 108.5㎜, 안덕화순 89㎜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음달 1일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30~31일 시간당 30∼6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 관리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