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센터에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519/art_16836938001661_5b1af5.jpg)
제주도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폐플라스틱도 100%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제로섬' 추진을 공식화했다.
제주도는 10일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100%, 소각·매립 처분율 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내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 47만5692t 가운데 7만2029t(15.1%)이 폐플라스틱이다. 이는 2011년 1만9965t에 비해 10년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처럼 플라스틱을 지속 생산·소비할 경우 도내 플라스틱 배출량은 2030년 10만9824t, 2040년 17만8142t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0년 6만6171t 대비 각각 1.7배와 2.7배다.
도는 플라스틱 없는 제주로 거듭나기 위해 2040년까지 1조 813억원(국비 2787억원, 도비 7514억원, 기타 51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발생 원천저감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 분야 탄소중립 산업 육성 △범사회적 탈 플라스틱 참여 촉진 등 5개 부문·30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플라스틱 배출량 감축 목표는 2020년 배출량 6만6171t에서 2030년 4만6320t(30% 감축), 2040년 3만3086t(50% 감축)이다.
플라스틱 재활용률 목표는 2020년 49.2%에서 2030년 70%, 2040년 100%다.
플라스틱 발생 원천 저감을 위해 일회용에서 다회용기 전환을 확대하고, 택배포장을 다회용 수송 포장재로 전환해 나간다. 또한 소비자가 개인용기로 포장 없이 제품만을 구매하는 제로 웨이스튼 상점 등을 지정·운영한다.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 투명페트병을 섬유나 다시 투명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 적용매장 확대 및 재활용품 분리배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기존 재활용 도움센터의 시설을 개선하고, 확충한다.
또, 공공기관 재활용품 구매 의무화 및 삼다수 용기에 대한 플라스틱 재생원료 의무 사용 등도 추진한다.
자원순환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1일 140t 처리 규모의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를 이달부터 시범 가동하기로 했다. 아울러기존 재활용품 선별시설도 고도화해 처리용량을 늘려나간다.
이와 함께 투명페트병 재활용산업, 폐플라스틱 석유추출(열분해) 및 수소 생산산업,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산업,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소각재·유리병 활용 건축자재 생산산업 등 민간기업의 재활용산업 유치로 도내에서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기존 플라스틱 관리 대책이 재활용과 폐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원료구매-생산-소비-폐기, 재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대책 실현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플라스틱 없는 제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들도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석유 및 가스 추출·정제, 제품 가공과정과 분해, 폐기, 소각 등 모든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플라스틱 1t당 평균적으로 약 5t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앞서 지난 2년간 제주에서 삼다수 플라스틱 용기 등 페트병 1758t이 수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삼다수 페트병 0.5ℓ 무게 17.76g으로 환산할 때 9896만여개로, 이산화탄소 약 6000t 감축 효과에 달한다.
기상청의 '읍.면.동별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고탄소시나리오를 적용할 때 제주의 경우 이번 세기 말이 되면 1년 중 211일(60%)이 여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