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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서 제주 조합장 32명 선출 ... 4선 도전 조합장도 3명

 

다음달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다가오면서 제주에서도 조합원 선거인단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여성 수협 조합장이 3선에 도전하고, 2표 차로 당락이 갈렸던 후보 간 재대결이 예고되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는 모두 1346개 조합의 조합장이 선출된다. 조합별로는 △농협 1114개 △수협 90개 △산림조합 142개다.

 

이 중 제주에서는 23개 농·축협과 7개 수협, 2개 산림조합에서 조합장 32명을 새로 뽑는다. 

 

제주시는 농협 10곳(구좌농협, 김녕농협, 제주시농협, 애월농협, 하귀농협, 조천농협, 함덕농협, 한경농협, 고산농협, 한림농협), 제주축협, 양돈농협, 수협 4곳(제주시수협, 추자도수협, 한림수협, 제주어류양식수협), 산림조합 1곳 등 17곳이다.

 

서귀포시는 농협 9곳(위미농협, 남원농협, 대정농협, 성산일출봉농협, 안덕농협, 서귀포농협, 중문농협, 표선농협, 효돈농협), 서귀포축협, 제주감귤농협, 수협 3곳(서귀포수협, 성산포수협, 모슬포수협), 산림조합 1곳 등 15곳이다.

 

조합장 선거는 만 18세 이상 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의 공식선거와는 달리 조합에 가입한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한다. 조합장 선거의 제주지역 전체 유권자는 10만4000여 명이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 이어 ‘제4의 선거’라고 불리는 이유다.

 

조합장은 억대 연봉에 업무추진비가 보장되는 자리로 조합 직원들의 인사권 및 경영권 등 운영 전반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또 예금과 대출 등 신용사업과 생산물 판매, 유통‧가공 등 지역 경제사업을 주도해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자리다. 아울러 지역 행사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지방의원이나 자치단체장으로 가는 발판이 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총선.지방선거 등과 달리 예비후보 제도나 TV 토론회 등도 없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도 불가능하다. 이처럼 후보자가 자신을 알릴 기회가 극히 제한돼 현직 조합장에 유리하다. 

 

2019년에 치러진 제2회 선거의 경우 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1105명 중 643명(58.2%)이 재선이었다. 3선 이상도 271명이나 됐다. 수협에서는 당선자 91명 중 47명(51.6%)이, 산립조합에선 142명 중 80명(56.3%)이 현직이었다.

 

하지만 제주지역의 경우 수성보다 교체 비율이 높았다. 2015년 제1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18개(58%) 조합이 새 인물로 교체됐다. 당시 25개 조합에서 현직 조합장이 출마해 13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 중 5명은 단독 후보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된 사례다.

 

2019년 제2회 선거에서는 32곳 중 19곳(59%)이 바뀌었다. 현직 조합장 19명 중 9명(47%)만이 자리를 지켰다.

 

농협 관계자 등은 이 같은 원인으로 자산 2500억원이 넘지 않는 상임조합장의 경우 3선 연임이 제한되고, 조합장 임기 4년 동안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녕농협 오충규(72)·조천농협 김진문(69)·중문농협 김성범(71) 조합장이 4선에 도전한다.

 

제주지역 역대 최다선 조합장은 5선을 지낸 함덕농협 한정삼, 한림농협 신인준 전 조합장이다. 그동안 4선에 도전해 성공한 조합장은 이들 뿐이다.

 

전국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여성 수협 조합장이 된 서귀포수협 김미자(59) 조합장의 3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나서서 무투표로 뽑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김창현(55) 전 수산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과 맞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 2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던 추자도수협의 경우 4년 만에 재대결이 예고됐다. 이강구(65) 조합장은 재선 고지를 앞두고 다시 한번 김춘옥(63) 대의원을 상대로 아슬아슬한 대결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8년 전 제1회 조합장 선거에서 박빙승부가 연출됐던 고산농협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1위 득표자였던 이성탁 전 고산농협 감사(당시 51세)가 288표를 얻어 2위 득표자인 홍우준(62) 전 고산농협 감사(당시 62세)를 1표 차로 앞섰다.

 

하지만 참관인 이의제기에 따라 재검표가 이뤄져 이 후보의 유효표로 집계됐던 1표를 무효로 처리해 두 후보가 동일하게 287표를 얻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결국 농협 정관 제86조 제1항에 따라 연장자인 홍 후보자가 당선자로 확정됐다.

 

낙선한 이 후보는 4년 후 치러진 제2회 선거 때 또다시 출사표를 던졌지만 4명 중 3등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에 선출된 농협‧수협‧산림조합 조합장들은 다음달 2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임기는 4년이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로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다. 사전 선거운동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선거일인 다음달 8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이뤄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에 접수된 이번 조합장 선거와 관련한 위반행위는 지난 8일 기준 99건이다.

 

지역별 고발‧수사의뢰 건수는 △충남 7건 △경남 6건 △전남 5건 △경북 4건 △전북 3건 △경기 3건 △대전 2건 △대구 2건 △제주 2건 △광주 1건 △부산 1건 등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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