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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8월까지 텅 빈 국제우편물 8개 받아 자체 폐기 ... 판매 개수·리뷰 조작 위해 '텅 빈 택배' 발송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한 건물에 배송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은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원 제주출장소가 지난 14일 경찰에 신고된 국제우편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마약류 등 의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돼 지난 12일 성산읍 고성리 한 건물로 배달됐다.

 

검은 비닐봉지 겉면에 붙은 송장에는 수신인 A씨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주소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해당 우편물을 주문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 우편물이 배달된 건물 주인은 올해 들어서만 지난 8월까지 우크라이나와 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번 사례와 같은 국제우편물 8개를 받았다. 하지만 내부에 아무것도 없어 자체 폐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에 신고된 우편물에서 마약류 의심 성분이 검출되지 않고, 우편물 내부에 완충재 에어캡 이외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으면서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가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불법으로 얻은 개인정보를 통해 아무에게나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발송하는 행위를 뜻한다. 보통 빈 봉투나 저렴한 품목을 보낸다.

 

판매자는 물건 판매 개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려 물품 광고 효과까지 노린다. 소비자가 구매나 리뷰가 많은 순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성향을 이용한 사기 수법이다.

 

2020년 미국 곳곳으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된 사건이 대표적인 '브러싱 스캠' 사례다. '바이오 테러리즘' 의혹이 제기됐으나, 미국 농무부는 이 사건을 '브러싱 스캠'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홈페이지에 '국제우편으로 출처 불명 씨앗을 받는 경우 심거나 만지지 말고 검역본부로 신고해 달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께 제주시 조천읍 한 가정집에 배송된 미국발 국제우편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성분이 나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종 마약류인 LSD는 강력한 환각제로 보통 우표와 같은 형태의 종이에 그림으로 인쇄돼 판매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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