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주요 공약이었던 초등생 태블릿PC 지급이 의회의 제동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022년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 뒤 계수조정을 통해 94억4500만원을 감액해 수정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초·중학생 스마트기기 지원 예산 161억원 중 42억원이 삭감됐다.
이에 따라 애초 내년 새 학기부터 중학교 입학생들에게 노트북PC를, 초등학교 3학년에게 태블릿PC가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예산 삭감으로 중학교 입학생만 노트북PC를 지급받게 됐다.
교육위는 사업명을 '초·중학생 스마트기기 지원사업'에서 '중학생 스마트기기 지원사업'으로 바꿨다. 또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노트북PC를 제공하되 세부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달았다.
교육위는 이날 스마트기기 지원사업 등 5개 사업에서 94억4500만원을 감액, 학교 운영 기본경비 통합사업 등 다른 9개 사업에 33억원을 증액했다. 나머지 61억4500만원은 내부유보금으로 돌렸다.
교육청 추경안은 오는 29일 제주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