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버리는 것은 물론 그 관광산업으로 제주에서 쏟아지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그동안 추정치에 머물렀던 제주도내 관광 폐기물 종류와 발생량을 파악하기 위한 본격 실태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호텔이나 유원지 등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을 대상으로 폐기물 감량 방안을 찾기 위해 '제주도 내 관광 분야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조사와 자원순환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관광 분야 폐기물 발생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용역을 맡은 한국환경연구원과 충남대는 공항, 항만, 관광호텔 등 관광숙박업, 관광지, 렌터카 등 관광운수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카지노 등 업종별 폐기물 발생과 처리, 재활용 선별시설 운영 및 방법, 폐기물 감량, 자원순환 정책 시행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다.
용역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다. 총 사업비는 5억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20년 기준 하루 1.64㎏이다 전국 최고수준이다. 전국 평균(0.89㎏)의 2배에 이를 정도다.
제주도는 도내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40%가량이 관광산업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용역 결과는 향후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등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