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 (화)

  • 흐림동두천 25.2℃
  • 흐림강릉 26.7℃
  • 서울 25.6℃
  • 대전 25.2℃
  • 흐림대구 27.4℃
  • 구름많음울산 28.1℃
  • 구름많음광주 27.0℃
  • 구름많음부산 27.5℃
  • 흐림고창 27.5℃
  • 구름많음제주 27.5℃
  • 흐림강화 25.5℃
  • 흐림보은 23.9℃
  • 흐림금산 26.1℃
  • 구름많음강진군 27.1℃
  • 흐림경주시 26.5℃
  • 흐림거제 27.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념보다는 개인의 삶을 더 중시하고 오늘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기준을 정하고 살아가는 모습의 한 형태이다. 이처럼 개인들도 시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살아가면서 뭔가 나름의 기준은 지니고 있다.

 

지금은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는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이라고 표현한다. 정치는 시민들의 표심에 의해서 미래 권력을 결정한다. 그만큼 시민들의 놓여있는 현실과 대안을 고민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정치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중요하다. 정치참여란 뭔가 자리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문제를 통해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이 둘은 모두 시민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제는 노무현대통령 서거 13주기였다. 대통령은 생전에 “지역주의와 기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성공하는 인생을 위해서는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치는 지향하는 목표와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소중한 한 표를 얻기 위해서 시민을 속이고 화려하게 포장하는 행동은 금방 들통이 난다. 그래서 솔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 표를 얻기 위해 경계를 넘나드는 행보는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얻은 권력이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

 

어제(5월 23일)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종잡을 수 없는 이벤트가 있었다. 도내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범보수 124명 000 후보 지지 선언’이 있었다. 보수라고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어쩌면 중도라고 볼 수 있는 상대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건이다. 어찌보면 매우 희망적인 사건으로 느껴진다. 제주사회가 한 걸음 더 성숙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지지선언일까?’라는 궁금증이 남는다. 해당 도지사 후보가 이를 수용한 것도 본인의 평소 정치철학인지 자못 궁금하다.

 

기사 내용만 봤을 때는 구체적으로 제주사회 발전을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 헤아리기가 힘들다.

 

단지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겠다는 취지만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고자 하는지 그 내용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지역사회의 의제를 놓고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

 

갈등은 삶의 추구 가치가 다른 가치관의 문제이며, 그 차이를 어떻게 좁힐 것인가 하는 방법을 찾는 일까지 포함된다. 공동체 내부에 갈등이 있다는 점은 어쩌면 건강한 사회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하면 한 걸음 더 성숙한 사회로 다가 설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일은 차이를 인정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공감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서로 다르다고 불편할 수는 있지만 함께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역대 대통령처럼 나름의 기준을 정하고 시민의 동의를 구하면 서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밀린 숙제인 것이다.

 

지금 제주의 정치는 착한가 묻고 싶다. 착한 정치는 힘든 것인가 묻고 싶다. 지금 제주의 정치인들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그곳에는 자유로운 시민은 있는가 묻고 싶다.

 

백번 김구 선생이 좌우명으로 삼았던 조선시대 한시의 한 구절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 김석윤 제주대 강사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