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공주도 통합 바이오에너지화 시설이 들어선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귀포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농식품부의 ‘공공형 통합 바이오에너지화시설 사업’에 제주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공공형 통합 바이오에너지화시설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주도로 가축분뇨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키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농업·농촌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그간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 지역 주민의 수용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에너지를 제공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 대상자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선정됐다.
JDC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포함시켰다.
그린에너지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약 7만4000t의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180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4972Mw의 전기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인 원유 4767배럴을 대체할 수 있고, 연간 온실가스 2460t(CO2eq)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발전 폐열과 하루 약 20t의 고체연료는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스마트팜과 주민 편의시설 등에 공급된다.
제주도 공공형 통합바이오에너지화시설의 총사업비는 300억원이다. 국비 150억원, 도비 60억원, 융자 및 자부담 90억원 등이다.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시설과 남은 소화액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등에 투입된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지속된다.
위 의원은 "농업·농촌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와 부산물은 쓰레기가 아닌 탄소중립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제주도가 쾌적한 농촌환경 조성과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