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방 370㎞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는 미국 시콜스키사(社) S-92 기종으로 2014년 도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S-92 헬기는 회전 날개 길이가 20.9m인 대형 헬기다. 정원은 21명이다.
이 헬기는 기장과 부기장 등 조종사 2명, 전탐사 1명, 항공구조사 4명, 응급구조사 1명, 정비사 1명 등 9명 외에 최대 12명을 한 번에 구조해 이동 가능한 헬기다.
사고 헬기는 한 번 주유로 842㎞ 비행이 가능하며, 최고 시속 270㎞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자동항법장치와 수색 레이더, 적외선 열상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이 탑재돼 주야간 해상 수색과 인명 구조가 가능하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헬리버스'라는 별칭을 가진 이 헬기는 국내에 총 5대 도입됐다.
공군이 보유 중인 3대는 대통령 전용기다.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재가돼 2007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됐다.
해경이 보유한 나머지 1대는 2017년 11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에 도입돼 서해에서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사고 헬기는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 있던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 3012함에 부산 김해공항에서 싣고 온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구조대원 6명을 내려 준 뒤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다가 추락했다.
이 헬기는 항속거리가 길고 탑승 정원도 많은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으로 부산에 있어 해당 업무에 투입됐다.
사고 당시 경비함정 3012함은 전날 대만 해역에서 조난 신고가 접수된 '교토 1호'를 수색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