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무사증(무비자)입국 제도 재개를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제주도는 ‘백신접종완료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방침 시행'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를 방문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해외유입 상황 평가회의'에 ‘제주 무사증 일시정지 해제’ 안건 상정을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또 지난 2년여 간 중단된 국제노선 회복을 위해 전세기 유치 및 직항노선 재개 인센티브 지원안을 마련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총 11곳의 해외 관광홍보사무소를 기반으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현지 소비자와 대형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제주 명소와 해녀 등 제주문화를 알리고 있다.
올레길을 여행하며 환경정화에 나서는 클린올레와 플로깅(줍젠) 등 제주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과 힐링, 친환경 콘텐츠를 홍보하는 마케팅도 강화한다.
해외 엠지(MZ)세대를 겨냥한 K팝 뮤직 비디오와 드라마 촬영지를 소개하는 한편, 29곳의 무슬림 친화 식당과 연계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 방안도 계획 중이다.
도는 4월과 5월에는 필리핀, 몽골,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국제관광시장이 우선 개방된 국가의 현지 항공사, 여행사, 상품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국제 관광 목적지로서의 제주 경쟁력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정하고 안전한 이미지 확산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발, 제주 무사증 재개와 국제선 조기 회복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무사증입국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시행돼 큰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2월 4일 잠정 중단돼 현재까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 관련 업체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