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제주 전지역 하나로마트에서 제주지역 화폐 '탐나는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제주 동 지역 및 애월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의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을 허용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제주 지역화폐 발행 자문위원회’를 갖고 ▲탐나는전 정책발행 규모 확대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장려 시책 ▲농협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 허용 등 안건을 논의했다.
도는 우선 국비 지원 감소로 할인발행 규모가 축소될 것에 대비해 정책수당 발행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지급하는 농민수당은 탐나는전 카드를 충전·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하반기 지원 예정인 어민수당과 기타 수당들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한 현장 할인시책도 계획 중이다. 현장 할인시책은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착한가격업소와 골목형 상점가 등에 대해서는 추가 현장 할인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도는 향후 대상 가맹점 현황을 파악하고 시스템을 개선한 이후 하반기 추경 예산을 확보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정책수당 발행 확대에 맞춰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동 지역 및 애월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의 가맹점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
'탐나는전'은 지역 소상공인 소비 촉진을 위해 도입된 만큼 그동안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 지역과 매출이 높은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에서의 사용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도는 관광지 특성상 높은 외식 물가가 도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농협 하나로마트 탐나는전 이용으로 신선식품과 농수축산물 이용 확대를 유도해 물가안정과 서민경제 부담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중 제주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단, 올 상반기 중 지급이 시작될 농민수당 이용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6월1일부터 가맹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 동 지역 및 애월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내 사용은 오는 6월부터 가능하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 허용은 지역주민 편의 증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농협 하나로마트 가맹점 제한 방식에서 소상공인 업체 이용을 제고하는 방향으로의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형 3가지 종류로 발행되고 있다.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1인당 월 30만원·연 5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