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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코로나19 폭증에 산불로 사회적 분위기 엄중...문화행사 다른 방식으로"

 

강원·경북지역 산불로 인해 우려가 제기돼 고심을 거듭해 온 제주시가 결국 들불축제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내부 논의를 거쳐 당초 18일부터 20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사흘간 치를 예정이던 제24회 제주들불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제주시 측은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고 울진·강원 등 동해안 산불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가 엄중하다고 판단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제를 위해 준비한 문화행사에 대해서는 다른 행사를 통해서라도 이뤄지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자치경찰단과 서부소방서에도 지원인력 동원 철회를 요청하고, 유관기관 등에도 안내문을 통해 행사 취소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다.

 

특히 올해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 행사는 ‘들불콘서트’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연출될 예정이었다. 레이저 드로잉쇼, 화산쇼 등을 마련해 모두가 함께 즐기며 희망의 기운을 나눌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오름에 불을 놓는 이번 축제가 재난급 화마가 연상될 수 있어 재난을 당한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들불축제 개최에 대해 재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은 제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산불로 고통받는 강원도민들을 생각한다면 (들불축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예산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도움을 주든지, 도민 이름으로 성금을 지급하든지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도 성명을 내고 “산불로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이때, 오름에 불을 놓는 축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도민들은 축제를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7년 옛 북제주군이 제1회 행사를 시작,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들불축제 일정이 전면 취소된 건 2011년 구제역 파동과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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