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설립에 투자한 뒤 장기간 배당을 받지 못한 개인주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주를 추가로 매입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25일까지 모두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ICC제주의 개인주 매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27억원의 매입 예산 중 우선 확보한 10억원을 투입해 전 연령층의 보유 주식 약 20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후 예산이 소진되면 추가경정예산 17억원을 확보해 약 35만2000주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 전 연령층 개인주주 2054명(도내 1568명, 도외 486명)에게 매각 신청 서류를 우편으로 전달했다.
개인주 매각 의사가 있는 개인주주는 제주시 천마에코피아오피스텔(연동 마리나호텔 인근) 출장소나 서귀포시 ICC제주로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제주도는 1997년 ICC제주 설립시 도민 주체 방식(개인주 출자)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총 사업비는 1806억원이다. 이 가운데 도민 등이 출자한 금액은 616억원이다.
그러나 건립 이후 적자 경영이 계속되며 장기간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 개인 주주들이 민원을 제기해 왔다.
도는 2020년 5억원, 2021년 30억원 등 현재까지 35억원을 들여 개인 보유 주식 약 61만5000주를 매입했다.
2021년 기준 자본금은 2004억여원으로, 이 중 개인의 지분율이 2.49%다.
도는 개인보유 주식 중 최초 출자 당시 보유한 총 개인주 126만 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