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제주 관광개발 사업장과 투자진흥지구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반면 고용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올 상반기 도내 관광개발사업장과 투자진흥지구 61곳에 대한 투자 실적과 고용 현황, 지역업체 참여 실적을 22일 공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도내 관광개발사업장은 관광개발 21곳, 유원지 16곳 등 47곳이다. 투자진흥지구는 관광개발 및 유원지 중복을 제외하고 모두 24곳이다.
도가 해당 61곳에 대한 올 상반기 투자실적 등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관광개발 투자는 1251억원, 지역업체 공사참여 실적은 1372억원 늘어났고 고용은 7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투자실적은 지난 6월 말까지 11조970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1조8451억원 보다 0.5%(1251억원) 늘어났다. 이는 당초 계획 18조5436억원의 64.6% 수준이다.
올 상반기 지역업체 공사 참여 실적도 3조675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2조9303억원에 비해 1.3%(1371억원) 늘었다.
그러나 고용의 경우 8995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9002명보다 7명 줄었다. 계획대비 28.2%에 그쳤다.
이 중 도민은 전체고용 실적대비 61.7%인 669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민 고용률 74.46%보다 0.01% 줄어든 것이다.
투자 실적은 △삼매봉밸리유원지 △에코랜드 △핀크스비오토피아 △프로젝트ECO △엠버리조트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묘산봉 △한라힐링파크 등에서 늘어났다.
고용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 악화 등으로 신화역사공원과 중문관광단지에서 퇴직자가 늘어나면서 고용 실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준공 후 운영 중인 27개 사업장의 경우 계획대비 투자 실적은 100% 초과 달성했다. 고용은 계획대비 93.8%, 지역업체 참여는 61.7%를 보였다.
일부 완공돼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34개 사업장의 경우, 투자는 10조3443억원(계획대비 60.9%)에 달했다. 고용은 6952명으로 계획대비 23.4%에 그쳤다. 지역업체 공사 참여는 2조4697억원으로 공사 실적대비 50%으로 나타났다.
도는 대규모 사업장의 개발 지연으로 다소 실적이 낮은 편이지만 중문관광단지, 삼매봉 유원지, 색달동농어촌휴양단지, 한라힐링파크 등이 지속 추진되면서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점검결과 투자실적 등이 대체로 지정 기준은 충족해 운영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용 저조와 일부 시설 미운영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 정상화와 회복 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관광개발사업장의 경우 사업기간 내 계획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벌일 것”이라면서 "특히, 세금 감면 등을 받는 투자진흥지구에 대해서는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