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2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소유자 1469만7000명이 보유한 주택은 1596만8000호다.
전국 1인당 평균 소유주택은 1.087호로 전년(1.094호)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택 1채 소유자는 전체 대비 84.2%(1237만7000명)이고, 2채 이상 다주택자는 15.8%(232만명)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다주택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20.6%), 세종(19.8%), 충남(18.8%)으로 집계돼 제주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14.5%), 광주(14.7%), 대구(14.8%) 등은 전국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제주 거주자가 1.15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1.09호) 보다 높은 지역은 제주(1.15호), 부산(1.13호), 충남(1.12호), 강원(1.12호), 전북(1.11호), 충북(1.10호), 전남(1.10호)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제주도민 18만5000명 중 주택 1채만 보유한 사람은 14만7000명으로 79.4%를 차지했다.
나머지 20.6%(3만8000명)는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다. 이는 전국 평균인 15.8%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2채 2만8000명(15.3%) ▲3채 6000명(3.1%) ▲4채 2000명(0.9%) ▲5채 이상 3000명(1.4%)으로 나타났다.
주택 5채 이상 소유자도 1.4%나 차지해 서울 1.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전국 147개 시단위 조사에서는 전국 주택 소유자 중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시 지역으로 제주 서귀포시(21%)와 제주시(20.4%)가 나란히 전국 1,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주지역 개인 소유 주택 21만호 중 제주도민이 소유한 주택은 18만5000호로 88.3%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86.5%를 살짝 웃도는 수치다.
나머지 2만5000호는 제주도민이 아닌 외지인 소유 주택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개인소유 주택의 11.7%를 차지해 전국 평균인 13.5% 보다 약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