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오는 27일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제주 해양레저관광거점' 착공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해양레저관광거점이 될 서귀포시 문섬 일대 해역은 각양각색의 산호초 군락이 형성돼 있다. 아열대 어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는 등 바닷속 경관이 뛰어나 수중레저 거점으로 조성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해수부는 2018년 이 지역을 해중경관지구로 지정한 뒤 2019년에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2020년에 수중레저에 특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서귀포항에 건립되는 해양레저체험센터는 건축면적 2369.24㎡, 연면적 4508.61㎡,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진행중인 건축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해양레저체험센터 1층에는 상설전시장 및 편의시설, 2층은 회의·기획전시실, 3층은 실내서핑보드 체험교육장, 4층은 스킨·스쿠버 다이빙 풀(30m×15m) 및 관람시설 등이 배치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400억원을 투입한다. 2023년 하반기에 시설이 완공되면 사계절 내내 해양레저를 즐기고 날씨와 관계없이 다이빙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지역에 47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162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 387명의 고용 창출 등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수부는 국민들이 바다를 더욱 자주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9년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대책'을 마련했다. 해양레저관광거점 사업은 당시 마련한 대책의 추진전략 중 하나인 '권역별 맞춤형 해양레저관광 명소 조성'의 한 부분이다. 권역별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해양레저관광 복합시설을 조성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권역별 맞춤형 해양레저관광 명소 조성을 위해 현재까지 5곳을 선정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시설 조성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번에 착공식을 진행하는 제주 서귀포에 이어 전북 군산과 강원 고성지역은 올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 시흥과 전남 보성지역은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레저관광거점이 조성되면 서귀포 문섬 일대의 우수한 수중 자연경관과 연계해 국내외에서 즐겨 찾는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해양레저활동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양레저 시설 확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