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3차 유행 여파로 소비와 고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 지표는 통계가 잡힌 이래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5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7%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9.4% 뚝 떨어졌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제주의 경우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제주 입도객은 62만5000여명으로 전달 114만3000여명에 비해 갑절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관광객 수도 코로나19로 인한 내국인 관광 부진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대비 62.4% 줄어들었다.
고용 상황은 악화세가 정점을 찍었다. 취업자 수 감소폭과 실업률이 통계가 잡힌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부진 심화로 지난해보다 2만4000명 줄어들었다. 실업률은 5.2%로 2.5% 올랐다.
고용률도 64.6%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 등으로 전년보다 0.5% 올랐다. 주택매매가격도 전월보다 01.% 올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