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 28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모두 112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21일 새벽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28번 확진자 B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28번 확진자 B씨는 27번 확진자 A씨의 모친이다. B씨는 딸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인 20일 오후 10시40 분경 서귀포시보건소에서 검체채취를 했다. 이후 21일 새벽 1시30분경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21일 오전 7시50분경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도의 1차 역학조사 결과 B씨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장에 출근,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해 중문골프장으로 이동,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오후 6시30분경 자차를 이용해 귀가했으며, 가족과 함께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9시52분까지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24시 뼈다귀탕에 머물렀다.
18일에는 오전 6시경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장으로 출근한 뒤, 오후 2시30분까지 근무했다. 오후 2시5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중문동 소재 해성정육마트를 방문한 뒤 오후 3시10분경 자택으로 귀가했다.
19일 오전 6시에는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장으로 출근했고 오후 6시까지 근무한 뒤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에는 오전 7시40분부터 9시5분까지 중문동 소재 중문의원을 방문한 뒤 오전 9시20분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도 방역당국은 B씨가 “중문골프장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이용시간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는 1차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동선을 토대로 자택을 비롯해 총 6곳에 대한 방역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21일 오후 3시 현재 28번 확진자 B씨의 접촉자는 총 112명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는 △중문골프장 직원 62명 △중문골프장 라운딩 이용객 14명 △중문클럽하우스 직원 3명 등 골프장 관련자만 79명이다. 이외에 △중문동 24시 뼈다귀탕 직원 1명 △중문동 해성마트 직원 2명 △중문의원 직원 손님 30명 등이다.
도는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 후 중문클럽하우스 직원 1명을 타시·도로 이관하고, 현재 도내 5명에 대한 자가격리조치 완료했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 신원파악이 완료되는대로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도 방역단국은 또 B씨의 직업이 중문골프장 직원인 점을 고려해 해당 골프장을 중심으로 현장 역학조사 및 CCTV·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정보들을 추가로 확인 중이다.
도 방역당국은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추가 방역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28번 확진자 제주 이동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