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몰고 온 한파로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및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실업자 및 일시휴직자도 크게 늘어났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의 ‘2020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취업자수는 3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9000명(-2.3%)이 줄어들었다.
고용률은 66.4%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2.2%p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도 2.7%p 떨어졌다. 여자는 61.6%로 0.4%p 상승했지만 남자는 71.1%로 5.1%p 하락했다.
비임금근로자는 1만1000명(8.4%) 증가한 14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무급가족 종사자는 6000명(26.4%), 자영업자는 6000명(4.9%)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2만명(-8%) 감소한 22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상용근로자는 2000명(1.3%)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1만4000명(-21.5%), 일용근로자는 8000명(-24.8%) 줄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만명(-6.8%)이 급감했다. 또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9000명(-21.2%), 건설업에서 6000명(-18.6%)이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관광객의 입도가 막히면서 관광버스를 중심으로 한 운수업과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지난 4월10일 이후 두 달간 이어진 BCT(벌크시멘트 트레일러) 파업 등으로 도내 건설 현장이 대부분 멈추면서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농림어업은 19.6%,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2.6%, 광공업은 8.6% 증가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자 수는 1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25.5%)이 늘어났다.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대비 0.7%p 상승했다. 남자는 3.7%로 지난해 대비 1.2%p 상승했고, 여자는 2.4%로 지난해 대비 0.1%p 상승했다.
일시휴직한 취업자도 2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만2000명(7.4%) 증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