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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옛 지명 되돌리겠다" ... 해태상 이전, 해태와 협의 마무리

 

해태동산으로 불리고 있는 4.3 학살터가 ‘도령모(마)루’라는 옛 이름을 되찾게 됐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1일 오전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린 ‘4.3항쟁 제71주년 4.3해원방사탑제’에 참석한 자리에서 추도사를 통해 현 해태동산의 옛 지명인 ‘도령모루’를 복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고 시장은 “현재 해태동산으로 불리고 있는 곳은 4.3 당시 학살터였다”며 “이곳에 세워져 있는 해태상을 옮기고 이 곳의 이름을 ‘도령모루’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도령모루는 양반집 도령들이 제주성을 오가면서 쉬어가던 고개라 도령모루로 불렸다는 설과 도둑이나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길이어서 도령모루로 불렸다는 설이 있다.

 

이곳은 4.3 당시 경찰이 주민 60여명을 총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제주도가 2003년 발간한 ‘제주4.3유적 I ’에서는 “도령모루는 현재 해태동산으로 알려진 곳”이라며 “당시 용담리와 도두리, 연동리, 오라리 4개 마을 접경지역이었다. 이 곳에서는 수시로 주민학살이 이뤄져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소개돼 있기도 하다.

 

1970년대 초 제과업체인 해태제과가 기증한 해태상이 설치되고, 당시 4.3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것이 겹치면서 도민사회에 이곳이 자연스럽게 '해태동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작가회의 강덕환 시인은 “정확한 학살 장소나 날짜, 시신 수습 여부 등이 해태동산이라는 해괴망측한 이름에 파묻혀 망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도령모루 지명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작가회의에서 이곳에 4.3유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제주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해태상을 옮기는 것과 관련해 이 상을 세운 제과업체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태상을 옮길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단법인 제주4.3기념사업회와 제주민예총은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이곳에서 ‘도령모루 해원상생굿’을 열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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