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맞아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유력후보들의 접전장은 제주시 충혼묘지였다. 참전수당 확대와 제주국립묘지의 신속한 조성이 화두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63회 현충일을 맞은 6일 오전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호국보훈 가족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리고 국가유공자 유가족을 보살피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참전수당을 현재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충혼묘지 확장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며 “월남전 참전 용사도 수당 지급 대상에 포함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도 이날 오전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제주 국립묘지 조성의 차질 없는 추진을 공약했다.
원 후보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한없는 존경과 충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애국선열의 충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역사의 비극을 극복해왔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은 선열의 숭고한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 여러분과 애국영령 앞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며 “애국선열의 명예를 지키고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주국립묘지를 하루 빨리 조성해 한 분 한 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리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보훈회관을 건립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예우하겠다”면서 “참전명예수당도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해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 보훈가족의 생계·의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도민과 함께 선열들의 영전에 부끄럽지 않은 제주를 만들겠다.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제주를 일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