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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찬 이어 또 '잘못된 선양' … 창원시 "계급 높아 내세웠을 뿐"

 


제주4·3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박진경 연대장이 경남도를 대표하는 '충혼'이 됐다. 박진경 연대장의 위패가 경남도 충혼탑 중앙에 세워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한은정 창원시의회 의원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인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를 본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국장이 '왜하필 박진경이 경남 대표인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 국장은 "창원시가 '박진경이 경남 출신 중 가장 계급이 높아 경남도 대표로 내세웠다'는 이야기를 다른 기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며 "한 역사학자는 경남도 대표로 김성인 해병 중장을 추천했다. 그는 '김성은은 귀신 잡는 해병'이란 말을 만들어낸 인물인데다가 창원 출신이다. 창원시의 변명이 무색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창원시 담당 공무원은 "박진경의 위패가 경남도 대표로 세워진 경위에 대해선 모르겠다"며 "지2015년에도 위패가 세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경은 일본군 출신으로 4·3사건 발발 초기 무장대와 평화협상에 나섰던 김익렬 연대장의 후임이다.

 

그는 "독립을 방해하는 제주도 폭동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선 제주도민 30만명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며 무자비한 소탕작전을 펼쳤다.

또 "폭도와 양민의 구분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중산간 마을 주민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연행했다.

그는 그런 업적을 미 군정으로부터 인정받아 강경 토벌 공로로 중령에서 대령으로 특별진급됐다. 그러나 그는 그에게 불만을 품은 부하 문상길 중위 손에 암살됐다.

당시 문 중위는 법정 최후변론에서 “박 연대장이 제주도에서 작전 지휘를 계속하면 제주도민을 다 죽일수 있어 이같은 일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경에 대한 기록은 미군의 비밀보고서에도 기록돼 있다. 1948년 6월16일 쓰여진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그는 4·3 진압작전으로 제주도민 3000명을 체포했다.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박진경은 제주 4·3사건 당시 강경토벌 작전을 지휘했던 자”라며 “왜 경남도에서는 추앙받는 인물인지 모르겠다. 학살의 주범은 아니라고 해도 4.3 당시 민간인 희생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5년 4·3관련 단체들과 남해 지역 시민단체들은 경남 남해군에 세워진 박진경 동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동상은 아직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도 청양군은 제주4·3사건 당시 9연대장 출신 송요찬에 대한 선양사업을 벌여 논란이 됐다. 송요찬은 정부가 '4.3사건 진상보고서'를 통해 인정한 4·3사건 1차 책임자다.

 

청양군은 송요찬을 청양이 낳은 큰 인물로 지정했다.  생가복원, 동상 건립 등 선양사업을 수립한 상태였다.

이에 제주도는 보훈청과 충남도에 선양사업 중단을 요구, 충남도는 송요찬 선양사업에 배정된 예산을 모두 철회시켰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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