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정(53) 신임 제주경찰청장이 '안전', '청정', '질서'를 목표 키워드로 꼽았다. 이 청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질서있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제주 맞춤형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이 청장은 1일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주공항에 내려 긴 줄을 서 있는 관광객을 보며 ‘제주경찰청장으로서 도민들의 치안과 안전, 깨끗한 제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최근 제주에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를 접했다”며 “중국대사관에서 3년동안 근무한 경험과 외사국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중국 당국과 중국총영사관, 공안부 등과 협조, 중국인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여행사와 항공사 등 과의 협조를 구하겠다”며 “제주 관광객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조심해 달라‘고 기내방송을 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준법의식을 심어주겠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내년부터 제주청에도 외사과가 신설된다”며 “인사발령이 끝나면 외사과를 중심으로 외국인 대책에 대한 좋은 방안을 수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관광객·이주민과 더불어 늘고 있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사고 등 교통난에 대해서는 “주민 중심의 계도 홍보와 시설 확충, 단속 이 세가지 측면에서 우선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질서는 편한 것이다’라는 인식을 주민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통 사고는 대부분 시설 부족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며 “급커브 도로 같은 경우,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아울러 수시로 단속을 전개해 교통 무질서를 극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제주도내 5대 범죄 근절 방안으로는 “맞춤형 대책 수립”을 제시했다. 각 범죄별 분석을 통해 발생장소, 시간 등 환경을 분석,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앞으로 제주생활을 하면서 제주에 맞는, 그리고 각 범죄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안전·청정·질서를 키워드로 행운의 섬, 제주의 치안을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청장은 경북 청송군 출신이다. 경찰대와 고려대 대학원 공안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4월 9일 경찰대학 1기로 경위로 임용됐다.
경북 예천경찰서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주 중국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겸 영사, 경찰청 예사국장 등을 지냈다.
한편 전임 이재열 제주지방청장은 제주청에서 울산지방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