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019학년도 고입제도개선에 따라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당초 내신 성적 총 300점 만점에 교과 성적 210점(70%), 비교과 성적 90점(30%)에서 교과 성적 240점(80%), 비교과 성적 60점(20%)으로 변경됐다.

내신 성적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른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근거로 산출된다.

교과 성적은 1학년 10%, 2학년 30%, 3학년 60% 등 학년별로 반영된다. 자유학기제가 운영되는 1학년 2학기는 교과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비교과 성적 20%는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각 6%, 자율·동아리·학교스포츠클럽·독서 활동 각 2%이다.

비교과영역의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점수는 18점을 만점으로 각 학년별로 6점(기본점수 5점)씩 반영하고, 자율활동과 동아리 활동·학교스포츠클럽·독서활동 점수는 1·2·3학년을 통합해 6점(기본점수 5점)을 부여한다.

또한 활동 결과 우수자 및 공로자등에 대해 최대 1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동아리 활동·스포츠클럽·독서 활동을 별도의 영역으로 설정한 것은 중학교 교육과정 속에 모든 아이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갖출 수 있도록 의무교육이 실현해야 할 본연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

이외에 13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 대해 소수의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적용되는 개인석차 백분율을 별도의 산출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이 교육감은 “고입제도 개선은 의무교육인 중학교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는 등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다양한 진로와 진학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육감은 “중학교 교육과정부터 아이들의 꿈과 끼 등 가능성이 키워지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문제풀이가 아닌 교육과정 중심의 교실문화가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새로운 고입전형 실시로 제주시 동·지역과 읍·면지역간, 제주시 동지역 내에서 이뤄졌던 불균형적인 진학 흐름이 개선될”이라며 “이번 고입제도 개선을 학교 및 지역 균형 발전의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019학년도 고입제도개선’ 방향으로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성적 100%로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내신 성적 산출 지침(안)을 마련 한 후 공청회와 학교 현장 의견 및 도의회 현안보고에서 제안한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