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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방송통신중, 12일 첫 입학식 … 늦깎이 학생 43명 제2인생 향해 날갯짓

 

 

늦깎이 학생들의 못다핀 배움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래터인 제주지역 첫 방송통신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제주제일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교장 문성수)는 12일 오전 제주제일중에서 개교식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입학식에는 학생 43명과 가족, 그리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제주도의회 강경식·김명만 의원, 부공남·강성균·김광수 교육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성수 교장은 "시작이 중요한 만큼 오늘 이 자리는 신입생 여러분께 중요한 자리"라며 "방송통신중학교 1회의 영광을 가진 만큼 좋은 전통을 심고 배움의 날개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입생 대표 김정자(76·여)씨는 "신입생 43명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아 열심히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순자(64·여)씨의 입학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농사도 짓고, 남의 집살이를 하느라 배우지 못한 것이 평생 한이 됐다."면서 "그러던 중 지난해 방송통신중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며느리의 적극적인 권유와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오늘 입학하게 됐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박씨는 "설레는 마음에 가슴이 뛰기도 하고,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지 않아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며 "저를 비롯해 여기 모인 신입생들의 제2의 인생에 격려와 용기를 위해 박수를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박순자 학생의 발표가 끝나자 입학식 참가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석문 교육감은 "도내에는 중학교 졸업을 하지 못한 분들이 8만명에 육박한다. 이 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에도 방송통신중을 설립하게 됐다"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만큼 꿈꾸었던 어린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학교생활을 잘 하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3년뒤 감동적인 졸업식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행사는 한얼윈드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과 신입생 안내로 마무리됐다

 

 

 

제주방송통신중은 지난해 7월 1일 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 1월11일부터 22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 2.9대 1의 경쟁률을 뚫은 43명이 선발됐다.

신입생들은 50~70대로 최연소 신입생은 52세, 최고령 신입생은 76세다.

 

배움이라는 '제2의 인생'의 서막을 열기 위해 제주시 동지역은 물론 구좌읍·애월읍·조천읍·한경면·한림읍, 그리고 서귀포시 동지역과 성산읍·안덕면·표선면 등 제주 전역에서 모였다.

 

수업은 평일에는 원격수업, 매월 2·4주 토요일은 학교에서 진행된다. 1일 수업시간은 6시간이다. 일반중학교 수업시수의 80% 이수하는 과정으로 총 8과목의 수업을 받는다. 학년별 과정을 이수하면 중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수업비는 무료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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