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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학회, "한국이 최고기술 환경파괴 우려도 불식"

 

제주 신공항 부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안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다수의 항공모함이 해상에 진을 치는 '초대형 부유식 구조물(VLFS:Very Large Floating Structure) 해상 공항'이다.

 

대한조선학회가 제기한 새로운 이슈다.

 

대한조선학회는 2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회방에서 '제주 부유식 해상신공항, 과연 불가능한가?' 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현경 대한조선학회 VLFS 추진위원장을 비롯, 홍사영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박사, 김훈철 박사(대한조선학회 전 회장), 장대현 VLFS 추진위원 등이 참여했다. 

한영조 제주 경실련 전 공동대표와 박정근 제주대 교수, 시민단체 드이 '부유식 신공항'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신현경 대한조선학회 VLFS 추진위원장은 "초대형 부유식 구조물에 대한 연구는 이미 20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제주 VLFS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제주에 부유식 해상 리조트 및 복합물류기지를 설치하는 것은 신기술을 선도·개발하는 계기"라며 "이는 지역고용 또한 창출해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VLFS에 관한 연구'는 1993년부터 울산대학교와 일본선박기술연구소,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10개 기관과 과학기술처가 국제공동연구사업으로 진행해 왔다.

 

신 위원장은 "일본은 이미 1km짜리 부유식 해상공항을 건설했다"며 "미국도 부유식 해상기지인 항공모함 등을 만들었고, 중국에서도 섬을 이용해 활주로를 만들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신 위원장은 "성공적인 VLFS는 길이가 2km이상 돼야 하고 하나의 완벽한 수선이 되기 위해선 40년동안은 유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주도 부유식 해상리조트 및 복합물류기지는 이런 조건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VLFS추진위원회는 파동에 의해 앞으로 나아가는 '웨이브 에너지 프로풀션'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파력을 이용해 배가 추력을 얻는 원리로 바다에 떠있는 부유식 건물을 조성하면 큰 파도가 쳐도 떠밀리지 않는다. 이미 울산대에서는 이 기술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신 위원장은 "이 원리를 이용해서 해상공항과 리조트, 항만기능 등을 겸비한 해상 부유식 건설물을 만든다면 제주도 해상공항은 실현가능한 대안"이라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해상공항에 대해 '불안하다'는 우려에 "섬을 중심으로 플로팅 스트럭처 방법으로 건설한면 더욱 안전하게 부유식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 고 또다른 방안을 내놨다.

또 "섬이 꼭 가운데 있을 필요는 없으며, 링 플로팅방법을 이용해 섬을 중심으로 축을 이뤄 섬 주변을 두르는 원형 형태로 건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제주 VLFS사업은 가장 경제적이며 환경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세계 최초의 새로운 형태의 신도시가 될 것" 이라고 했다.

 

또 "제주 VLFS에 금융, 물류, 관광, 체육시설, 해상풍력발전소, 양식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단순한 공항 뿐만 아닌 누구나 찾고싶은 도시인 '제주'를 건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사영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는 현실적인 제주 VLFS에 대해 거론했다.

홍 박사는 "제주는 누구나 인정하는 자연환경보존의 아이콘"이라며 "제주 신공항은 앞으로 관광수요가 더 늘어날 것을 대비, 24시간 운항이 가능해야한다"고 전했다.

홍 박사는 "신공항으로 부유식 해상공항을 건설하면 육상공항건설과 달리 공해가 없어 친환경적"이라며 "필요에 따른 확장, 축소가 가능해 지능적이며 혁신적인 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상공항 뿐만아니라 크루즈터미널, 콘테이너터미널 등 여러가지 수요를 감당할 수 있고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이 해빙돼 해수면이 50m 상승한다하더라도 이를 대비하는 미래를 위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홍 박사는"초장대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 구조강성이 약해지는 반면 유연한 구조로 설계하면 구조물의 변형을 부력이 지탱하기에 안전성이 보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일 등 자연재해가 닥쳐도 담피드 펜더설계로 계류 및 구조물 안전성을 확보하여 대비 할 수 있다.

 

홍 박사는 "VLFS 기술은 많은 곳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VLFS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는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부유식 해상공항을 만들면 세계적으로 제주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고 했다.

 

김훈철 VLFS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은 "제주는 오름, 말목장, 유채꽃받 등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재가 있는 관광도시로, 이것들을 훼손하지 않는 해양공간에 공항과 복합물류기지 등을 건설하는 것이 제주를 위한 좋은 안건"이자 "해양에서 멀리 나아감으로 소음 및 불빛 등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기존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고 새로운 건설물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자문위원은 제주도 동쪽해상에 해상 풍력 및 수중해류발전소와 가두리 어장을 건설하고 서귀포해상에는 신 부유식 유락단지를 조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VLFS의 기타 사업으로 부유식 가두리어장과 복합발전단지, 위락단지 등으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정토론과 방청객 질문에서는 해상 부유식 공항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가장 먼저 지정 토론자로 나선 한영조 전 제주경실련 대표는 우선 “부유식 해상 시설 중 전 세계 어디에도 공항으로 설립된 곳이 없다"며 "2005년 하네다 공항도 이 방법으로 하려다 입찰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민간투자 방식인 BOT 방식 제안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투자자자 시설물을 운영하다가 국가 또는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인데 공항시설만 가지고는 수익구조가 나올 수 없다고 본다”면서 “신공항이나 물류기지가 아닌 작은 것부터 서서히 도입하면서 부유식 구조물을 일반화, 대중화시켜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근 제주대 교수도 "실증적인 사례가 없다"며 활주로만이 아니라 공항 시설을 다 갖춘 민간 공항의 사례가 없다는 부분에 의문을 제기했다.

 

양성창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정책자문위원장도 방청객 질문을 통해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 아니냐.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인데 확신없는 사업에 투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양 정책자문위원장은 “한국조선학회가 이 기술을 가지고 설득하려면 적어도 항공 전문가들과 함께 이 사안을 논의하고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 사업은 제주도가 아니라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이다. 이미 예산 부서와 정부 주요 부서간 정책적 협의를 거쳐 결정한 일인데 이제 와서 ‘할 수 있다’고 얘기하기 전에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기술력을 확보했어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 제2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고 후보지까지 정해진 또다른 갈등이 될 수 있다"며 "아직 실증 사례도 없어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제2공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마련된 제주 제2공항 건설안은 총사업비 4조1000억원이 투입돼 전체 496만㎡(150만평) 규모의 부지에 길이 3200m, 폭 60m 규모의 활주로 건설계획이 담겨 있다. 제주도는 예비타당성 기간을 줄여 제2공항 완공 목표인 2025년을 2~3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1후보지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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