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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전후로 120여개 마을 마을제.당굿.포제 ... 명맥 끊기다 80년대 부활

 

"우리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합니다"  "올 한해도 풍어를 기원합니다"

'신(神)들의 고향' 제주가 지금 신들과 교신중이다.  마을마다 신들에게 '무사안녕'과 '풍년·풍어' 등을 기원하는 제례의 행렬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병신년(丙申年) 정월에 접어들면서 이달 8일 제주시 추자면 묵리와 예초리의 마을제를 시작으로 도내 120여개 마을들이 신들과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제주도무형문화제 제6호인 납읍마을제는 애월읍 납읍리 포제청에서 15일 거행됐다. 홍역신인 서신과 마을수호신인 토신, 손님신인 포신에게 마을의 무사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면서 20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송당마을제가 열렸다. 송당마을제는 제주도무형문화제 제5호로 무속신앙의 형태의 마을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송당리 본향당은 당신(堂神)들의 조상이자 수렵·목축 남신인 '소로소천국'과 농경여신인 '금백주'가 결혼해 터를 잡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자손들은 제주지역의 368개 마을의 당신으로 터를 잡았다고 전해진다.

송당마을제를 전후해 14일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본향당에서 21일에는 조천읍 와흘리 본향당에서 당굿이 각각 열렸다.

 

 

이외에도 제주도 기념물 제 22호로 지정된 제주시 회북포구 해신사에서도 12일 해신제가 열렸다. 풍어와 바다에서의 안전한 조업을 기원하는 제다. 해신사는 조선 순조 20년(1820년)에 제주목(牧) 관문인 화북포구에 목사 한상묵(韓象默)이 처음 세웠다. 주민들은 매년 음력 1월 5일 제를 올리고 있다.

 

예로부터 제주에는 1만8000여 신들이 터를 잡고 있으며 지금도 신들을 모신 신당들이 300여곳에 달한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걸맞게 독자적인 신화를 가지고 있으며 무속문화를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

 

제주의 마을제는 모시는 신에 따라 명칭이 다르며 포제단·당·마을회관 등에서 제례를 거행한다.

마을제는 크게 남성이 주관하는 포제와 여성이 주관하는 당굿으로 구분된다. '포제'는 남성제관이 유교식 제법으로 지내는 마을제이고, '당굿'은 여성들이 주관하고 '심방'(무당)이 집전하는 마을제다. 이외에도 해신제, 토신제, 동제 등을 올리고 있다.

제주 전래의 풍속세시인 마을제는 주민들의 함께 참여하는 공동의례로 이웃 간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미신이라는 이유로 끊겼다가 1980년대부터 다시 부활해 지금에 이어지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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