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강풍, 강추위 '3일 천하'의 제주도가 갖가지 신기록을 낳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오후 2시를 기해 산간 대설경보를 대설주의보로 바꾸고, 산간 야외지역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후 2시기준 주요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152.0㎝, 진달래밭 137.0㎝를 기록했다. 또 제주 9.8㎝, 성산 10.0㎝, 고산 4.0㎝, 서귀포 9.0㎝ 다
또 오후 1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를, 오전 11시에는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번 폭설과 강추위는 갖가지 신기록을 남겼다.
지난 24일 고산은 영하 6.1도, 서귀포 영하 6.2도를 기록해 지금까지의 1일 제주지역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날 제주시도 영하 5.8도를 기록해 1931년 1월 10일 영하 5.7도 보다 낮아 1월 중 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1923년 기상청 기상관측 이래 93년만에 최저기온이다.
제주시 기록은 12~2월로 범위를 넓혀도 1977년 2월16일 영하 6도, 같은해 2월15일 5.9도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기온만이 아니다. 적설량 역시 신기록을 낳았다.
제주시에는 23일 12cm에 이어 24일에는 11.3cm의 눈이 내렸다. 1월 중 제주시에 10cm 이상의 눈이 쌓인 것 역시 32년만에 처음이다.
1984년 1월18일 13.9cm, 1959년 1월17일 12.8c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최심신적설을 기록했다. 기상관측이래 3위 적설량인 것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