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가계대출이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활황세와 맞물려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0일 발표한 '2015년 6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 6월 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6조8000억원으로 상반기 중 5906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가 증가한 수치다. 2007년 가계대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 평균 증가치(7.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30.6%로 비은행금융기관 증가율 16.3%를 훨씬 초과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 등 기타 대출 모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 활황 속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합리화조치, 금리 하락에 따른 차입이자 부담 감소 등으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신용 등 기타대출도 신용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과의 금리차가 축소된 데다 토지매매거래 활성화, 토지가격에 따른 감정가 상승 등으로 주택 외 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대출이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와 일부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및 잔금 대출 실행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