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전국적으로 가라앉지 않고 있는 메르스의 제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 3개 보건소(제주∙서부∙동부)는 타 시·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환자가 계속 늘면서 제주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보건소는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한 상황반을 보건소별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 여행 입국자(비행기 탑승객·화물선 선원·크루즈 입국자)를 대상으로 국립제주검역소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공·항만에서 게이트 발열 감시 및 건강 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
또 메르스 환자 도내 유입에 대비해 제주시 지역 5개 종합병원에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격리 병상 82개를 확보하고 병·의원, 학교 등 272개 질병 정보 모니터망을 통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중동 지역 여행 후에 37.5℃ 이상 발열 또는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마스크를 쓰고 즉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중동지역을 여행할 경우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