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는 12일 오전 제주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구조개혁 추진현황' 등 주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입학자원 감소에 따라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통한 정원 감축 추진계획을 세운 가운데 오는 2017학년도까지 2014학년도 기준 입학 정원의 10%인 234명의 정원을 감축한다.
우선 2016학년도에는 입학정원이 많거나 특성화사업에 참여한 학과를 중심으로 감축정원의 80%에 해당하는 190명을 감축하고 2017학년도에는 입학정원이 적은 학과를 중심으로 나머지 44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양덕순 제주대 기획처장은 "2016학년도 학생정원조정 계획에 대해 교육부 승인 요청 중에 있다"며 "승인 후 학칙 반영 및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17학년도 학생정원 조정계획은 교육부의 정원조정 일정에 따라 승인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주대는 11개 학과(부)를 5개 학과(부)로 통폐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통신, 컴퓨터, 전자, 전기공학과는 (가칭)전기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로 통합한다. 또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에너지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는 (가칭)기계메카에너지화학공학부로 합친다.
화학·코스메틱스학부는 화학·코스메틱스학과로, 체육학부는 체육학과로 변경된다.
통합되는 학과들은 학부 전공수업으로 배치돼 학부 소속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체육학부와 미술학부는 체육학과와 미술학과로 변경된다.
제주대는 특히 체육 교사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오는 2017학년도에는 13명 정원의 체육교육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제주대는 대입전형에도 다소 변화를 줬다.
2016학년도 대입전형은 2015학년도 기본 골격은 유지하지만 수시 모집인원의 5.5%는 제주지역 고등학교 출신 학생에게 할당한다. 지역 인재가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수시 비중은 2015학년도 30.2%에서 2016학년도 34.3%로 확대된다.
양 처장은 "2017학년도(3월말 확정예정)에는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을 도입하고, 수시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향진 총장은 "개교 63주년을 맞은 제주대는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 도민에게 사랑받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