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현업에 종사하는 해녀 수는 모두 4415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령화 추세가 심각, 조만간 명맥이 끊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현업에 종사하는 해녀는 4415명, 전직 해녀는 5253명으로 총 9668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직 해녀는 2013년 4507명보다 92명이 줄었다. 현직 해녀가 감소한 원인은 사망 등 자연감소와 함께 고령 및 질병 등으로 인해 은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물질하는 해녀를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10명(0.2%), △40~49세가 57명(1.3%), △50~59세가 663명(15.0%), △60~69세가 1,042명 (23.6%), △70세 이상이 2,643명(59.9%)으로 청․장년층이 차츰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해녀 가운데 최고령자는 제주시 우도면 오봉어촌계에서 물질 하는 93세 할머니로 17세부터 시작한 물질을 76년째 해오고 있다.
최연소 해녀는 제주시 추자면에서 물질하는 32세 정모씨이고, 남자로서 물질하는 해남도 6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매년 해녀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해녀 수를 늘리기 위해 어촌계 신규가입비 지원 등 각종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해녀들의 소득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진료비 지원, 탈의장 운영비, 패조류투석, 수산종묘방류사업 등에 144억원을 투입,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