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설과 추석 명절때마다 백미를 기부해온 익명의 '기부천사'가 올해도 어김 없이 등장했다.
제주시는 올해 설 명절에도 익명을 요구하는 후원자가 제주시청을 방문,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백미(10kg) 1000포(2500만원)를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익명의 후원자는 2001년부터 15년째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거르지 않고 백미를 기부하여 왔다. 이번 백미도 취약계층들에게 설명절 이전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요대상자는 홀로 사는 어르신, 장애, 사례관리대상 등 생활이 곤란한 이웃 1000가구에 대해 지원한다.
익명의 기부자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명절마다 백미(10kg) 400포씩, 2012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매회 1000포씩 기부, 현재까지 기부한 백미가 1만5800포를 넘었으며 환산금액으로는 약 3억1000만원이 넘는다.
이번 기부시에는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동행, 기부사랑을 대대로 전하고자 하는 뜻도 내비치는 등 “ 제주수눌음정신”을 훌륭히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설 명절 제수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익명의 독지가가 현금 2000만원을 조손가정 144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며, 성보토건(대표 강태욱)에서는 백미 300포를 기부했다.
정미숙 제주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 매년 익명으로 15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는 독지가와 솔선하여 기부하여 주시는 기업체 등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