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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 광어(넙치)가 최근 소비침체와 가격하락 등 연이은 악재로 울상을 짓고 있다. 

 

재고량과 폐사량은 눈더미처럼 불어나는데 가격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아 제주양식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제주도,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1kg당 광어출하단가가 평균 8000∼9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하락한 가격이다. 

 

1kg 정도의 광어출하단가는 보통 사료비, 전기세, 약값, 종묘구입비, 인건비 등 1만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는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인 셈.

 

광어값이 폭락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소비 부진이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이 대거 바다로 유출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위축됐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최근 10억원의 기금으로 100톤 상당의 광어를 수매해 시장에서 긴급 격리시켰다.

 

그러나 엎친데 덥친 격으로 소비부진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양식장 숫자도 이에 비례해 늘어나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양식장은 351곳으로 2012년에 비해 17곳 증가했다. 광어양식장의 수조면적도 2009년 118.19㏊에서 지난해 142.82㏊로 4년 사이 21% 넓어졌다. 

 

여기에 광어 폐사량도 급증하고 있다. 과밀 사육에 따른 난치병 증가, 양식장 노후화에 따라 광어 폐사량은 2009년 4427톤에서 지난해 6928톤으로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폐사한 광어는 2690톤이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지난해 530억원, 올해 212억원 등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내 모 양식업체 대표는 "고기가 너무 안 팔리니까 오히려 사정하면서 고기를 팔고 있다"며 "가격폭락으로 상황이 급한지라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하는 수 수 없이 팔고 있다. 워낙 팔리지 않다보니 양식업체끼리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부터 제주 광어가 품질이 좋다는 인식을 최우선적으로 만회해야 한다”며 “결국 양식장의 양적 증가보다는 질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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