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제주도내 투표소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개투표소 중 8개소가 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편의가 미흡해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11일 제주도내 21개 투표소를 대상으로 휠체어기표소, 점자투표용지, 투표보조용구, 투표안내 도우미 배치 등을 모니터링 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인권포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투표용지나 점자형 투표보조용구 등이 배치된 투표소는 14개소로 이 중 7개소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투표편의가 제공되지 않았다”며 “이 중 2개소의 투표안내도우미는 장애인이 투표하러 가도 무관심으로 대하거나 투표안내도우미가 애당초 없는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인권포럼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주도내 전 투표소에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장애인인권포럼 자체 모니터링 결과 조사 대상 투표소 3개소 중 1개소는 투표보조용구가 전혀 비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애인인권포럼은 “이는 명백히 국민 참정권에 대한 권리침해이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행위다. 특히 제주선관위가 직접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비치가 전혀 되지않은 것은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이다”고 성토했다.
장애인인권포럼은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에 대한 의무를 가진 기관으로서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장애인이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