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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日 편중 벗어나야…여전히 방한 외국인의 10% 수준
제주관광公, 동남아·몽골 등 신흥관광시장 공략 시동

제주 관광 역사에 획을 긋는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가 열렸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 목표 시기를 당초 2014년에서 1년 앞당겨 2013년 달성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 관광의 1번지'란 옛 명성을 되찾자는 노력이 시작됐다.

 

하지만 중화권과 일본 관광시장 의존도가 높아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이외 언어권 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몽골 등 중앙아시아처럼 떠오르는 신흥 관광 시장을 살펴보고 그들에 맞는 맞춤형 상품개발, 직항 전세기 취항 등 접근성 개선과 운항시간 연장, 크루즈 운항, 숙박시설 확충, 관광통역안내사 육성 방안 등 수용태세를 진단해본다./편집자 주

 

◇방한 외국인 1000만명 시대…중국인 200만명 돌파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지난 1968년 한·일 항공협정 체결로 제주~오사카 간 항로가 개설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18년이 지난 1986년에야 한해에 겨우 10만명을 유치했다.

 

1990년대 정체기를 지나 2004년 33만명, 2006년 46만명, 2007년 54만명, 2009년 63만명, 지난해 77만명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100만명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중국인이 절반이 넘는 55만9000명을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수입도 1990년 1000억원, 2000년 4000억원, 지난해 70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3500억원(잠정)을 기록하며 사상 첫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 증가는 방한 외국인 증가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이 지난 1일 사상 처음 900만명을 넘어섰고 연간 10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6년 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06년 616만명, 2007년 645만명, 2008년 689만명, 2009년 781만명, 2010년 879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1일 900만명을 돌파, 1000만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최대 방한 송출국인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약 7% 증가한 3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은 17%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연 누계 2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인관광객 증가가 방한 외래관광객 입국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2006년 90만명이던 중국인관광객은 5년 새 갑절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 한 해 동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태국 홍수사태 등 주변국의 대형 관광 위기상황에도 우리나라는 6월 이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일본 시장의 경우 엔고에 따른 환율 매력과 쇼핑, 축제 상품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경우 바오젠 등 대형 인센티브 단체 유치와 서울 쇼핑 관광, 청소년 수학여행 단체 방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시장의 경우 경제성장 둔화, 재정적자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방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정도 증가한 약 60만명 정도다. 그러나 동남아·대양주 등은 비자제도 개선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147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방한 외국인관광객 중 여전히 일본이 최대 관광시장이지만 11월말 현재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홍콩 20.2%, 중국 16.5%, 필리핀 10.3%인 반면, 일본은 5.6%로 주춤거리고 있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화권·일본 비중 80%…증가율, 동남아 118% '급성장'

 

제주도 역시 중화권과 일본 시장이 절대적이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지난 2006년 46만명에서 2010년 77만명으로 5년 새 66% 성장했다.

 

올해 11월까지 9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국가 권역별로 보면 중화권 58만명, 일본 16만명, 동남아 13만명, 구미주 7만명 순이다.

 

이 처럼 제주 관광은 중화권(61.3%)과 일본(16.9%) 관광시장에 치우치고 있다.

 

두 시장을 더하면 80%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관광객의 증가세에도 '국제 관광지', '아시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여전히 방한 관광객의 10% 대에 머물고 있고, 제주 방문 전체 관광객 중 외국인 비중 역시 10% 초반에 그
치고 있다.

 

그럼에도 나라별 증가율을 보면 해외시장 다변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올해 외국인관광객 중 일본은 8.1% 감소한 반면, 중화권은 32.3%, 동남아 118.2%, 구미주 48.5%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동남아 관광객의 증가세다.

 

 

제주관광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시장 다변화와 관광 '영토 확장'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앉은 꿩부터 잡자'식으로 큰 시장(중국, 일본)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해외시장 다변화만이 외래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김우곤 교수는 최근 제주관광발전 대토론회에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 비율에서 외국인은 10%대에 머물면서 태국 푸켓(77%), 하와이(28%)와 비교해 국제관광지로 자부하기에 부족하다"며 "더구나 외국인관광객 중 중국과 일본이 69%를 차지하는 등 인접국에서 송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과거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골프장을 확충했다면, 앞으론 중국과 10년 뒤 인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떤 매력물을 개발해야 할 지 연구를 해야할 때가 왔다"고 조언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선 외국인관광객 유치 다변화에 올인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제주관광公, 동남아·몽골 등 신흥 해외관광시장에 눈돌리다

 

제주관광 통합마케팅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올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흥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흥 관광시장은 주요 국가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점차 방한객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관광공사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와 몽골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관광 유관 기관·단체와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 동남아 관광객의 경우 2006년 3만5000명에 불과했지만 2007년 4만명, 2008년 5만3000명, 2009년 6만8000명, 2010년 8만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올해 11월말 현재 13만5000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중화권(58만5000명)과 일본(16만1000명)에 이은 제3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곧 일본을 앞지를 태세다.

 

몽골 등 중앙아시아도 신흥 관광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말에 작성한 ‘제3차 관광진흥 5개년 계획서’에 따르면 신흥 관광 시장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 몽골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브라질 및 중동지역,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의 경제 성장에 따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의 한국 방문객은 2006년 3만2223명, 2007년 3만9484명, 2008년 4만2577명으로 역시 증가 추세다. 우즈베키스탄도 2006년 1만2944명에 불과하던 한국 방문객이 2년만에 약 2배에 가까운 2만3754명으로 늘어났다.

 

제주관광공사 양영근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동남아 신규시장 확대, 아시아 무슬림 고소득층 여행시장 개척, 동남아 소셜네트워크 이용 증대와 '한류(韓流) 지도' 확산, 몽골 의료관광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류콘텐츠를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라는 콘텐츠와 결합시켜 다양한 제주 방문 상품으로 개발하고 홍보하는 방안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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