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흠뻑 내려 뜨겁던 대지를 식혀줬습니다.
타들어 가던 농심을 적시고,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와 아파트 벽을 적셔 줌으로써 가뭄과 무더위를 함께 날려버리게 됐습니다.
온 도민의 걱정과 우려, 그리고 가뭄극복 동참 속에 사상 최악의 가뭄을 잘 넘길 수 있었음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 방울의 물도 아껴 쓰고, 제한급수의 불편을 감수하며, 타들어가는 농경지에 물 한통이라도 드리며 가뭄극복에 함께 동참해 주신 도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특히 기우제를 지내면서까지 비가 오기를 소망했던 많은 분들의 노고에 하늘이 감동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근민 도지사님을 비롯한 전 공직자들께서 가뭄극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 주신데 대해서도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비가 오기까지 제주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90년 만에 최저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가뭄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박과 당근, 땅콩, 참깨, 노지감귤, 콩 등에서 잠정 피해액이 1,700억 원에 달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가뭄의 심각성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인 여러분을 비롯하여 가뭄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도에서 농축산물 피해확산 예방 및 피해복구를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추가 국고지원을 긴급 건의했는데, 이 건의가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도의회 차원에서도 항구적인 가뭄 대응을 위해 빗물이용 확대를 위한 농업용 저수지 확대, 용천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 등 농업용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식수에 대해서도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하여 안정적인 하절기 상수도 공급체계를 구축하여 장기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가뭄과 폭염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 느낌을 지속적인 물 절약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거듭 가뭄극복에 동참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8월 2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 희 수 외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