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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격납고·지하벙커·동굴진지 등 등록문화재 학술조사용역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을 저지하려고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구축한 비행기 격납고, 고사포진지 등 등록문화재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진다. 기록화 사업도 함께 실시한다.

 

제주도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알뜨르비행장 일대 일본군 군사시설을 정밀조사하기 위해 3억원을 들여 올해 상반기 사단법인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사장 강만생)에 용역을 맡길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내에는 태평양전쟁과 관련된 일제 동굴진지(가마오름, 사라봉, 어승생악, 서우봉, 셋알오름, 일출봉, 송악산, 송악산외륜) 8개소와 일제 군사시설(남제주 비행기격납고, 알뜨르 지하벙커, 이교동 군사시설, 모슬봉 군사시설, 셋알오름 일제고사포진지) 5개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08~2009년 4억원을 들여 8개 동굴진지를 포함한 9개 등록문화재에 대한 학술 및 측량조사를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정밀학술조사 및 측량조사 대상은 당시 조사에서 제외됐던 알뜨르비행장 비행기 격납고(등록문화재 39호), 비행장 지하벙커(312호), 셋알오름 동굴진지(310호), 셋알오름 고사포진지(316호) 등 5개소다.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가 중국 공격을 목적으로 1935∼1944년 대정읍 상모리 일대 185만㎡에 만든 군사시설이다. 현재 남아있는 비행기 격납고는 19개다. 이 격납고는 소위 가미카제호로 불리는 자폭용 비행기를 숨겨놓기 위해 용도였다.

 

활주로 주변에는 일본군 통신시설로 추정되는 지하벙커가 있다. 너비 28m, 길이 35m 규모다. 관측용 통로와 입구 2곳이 있다.

 

비행장 인근 셋알오름에 구축한 동굴진지는 내부 구조가 바둑판형으로 전체 길이가 1천220m다. 폭과 천장 높이가 2∼5m로 소형 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초대형 갱도진지다. 대규모의 병력과 군수물자를 비축하기 위해 만들었다. 노출된 입구는 6개인데 2개의 입구는 미완공된 상태로 남아있어 수세에 몰려 패망으로 치닫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셋알오름 정상에 구축한 고사포진지는 반경 4.5m, 높이 1.5m로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원형 구조물이다. 일본군이 미군의 알뜨르비행장 공습을 방어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일제는 태평양 전쟁시기(1941년 12월∼1945년 8월)에 제주도를 환태평양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고 판단해 주민들을 동원해 섬 곳곳에 비행장, 고사포진지, 격납고, 지하벙커, 지하동굴진지 등 군사시설을 구축했다.

 

 

전쟁 말기인 1945년에는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을 저지하려고 제주에 최대 7만5천여명의 일본군이 진주해 온 섬을 요새화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내년까지 정밀조사를 마무리해 기록화하고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 역사문화 및 평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2010년부터 제주역사문화진흥원에 의뢰해 제주도내 지정되지 않은 일제 군사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해 제주시 동지역권(2011년), 서귀포시 지역권(2012년) 조사를 완료했다. 올해 10월에는 제주시 읍면지역권 조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문순영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태평양전쟁 시대 근대문화재를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자원 활용, 등록문화재 추가 지정 등 다양한 보존 및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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