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다(女多)의 섬 제주에 유독 여성이 드문 곳이 있다. 공공기관 임원 자리다.

 

<제이누리>가 15일 제주지역 정부산하 공공기관과 제주도 지방공기업 임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도개발공사는 단 한 명의 여성 임원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제주대병원과 제주관광공사는 각각 단 한명의 여성 임원을 두고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임원은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임원 현황을 보면 이사장은 변정일 전 국회의원(임기 5월 13일 만료), 감사는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비서관 출신인 이성환(임기 2014년 12월 19일 만료)씨다.

 

이사장은 국토해양부장관이, 감사는 기획재정부장관이 임명한다.

 

이사장이 임명하는 임기 2년의 상임이사는 3명이다.

 

제주도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김창희 경영기획본부장(임기 2월 8일 만료), 국토해양부 서기관 출신인 박종철 개발건설본부장(임기 7월 3일 만료), 한무쇼핑 이사 출신인 신광렬 투자사업본부장(임기 8월 29일 만료)이다.

 

기획재정부장관이 임명하는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는 5명이다. 경제기술연구소 연구이사·대산건설 대표를 지낸 윤병현씨(임기 3월 7일 만료), 중앙일보 편집국 상무와 JTBC 보도국 전문위원 정치 대기자를 지낸 허남진씨(임기 2014년 11월 29일 만료), 제주문화방송 보도국장과 2010년 민선5기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문교씨(임기 7월 21일 만료), 관세청장과 건설교통부장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이환균씨(임기 7월 21일 만료) ,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근표씨(2014년 6월 12일 만료)다.

 

 

국립제주대병원은 임원 10명 중 여성은 새누리당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낸 감사 김순효씨가 유일하다. 임기는 2015년 3월2일까지다.

 

임원을 보면 강성하 병원장(임기 8월 31일 만료) 외에 비상임이사는 8명이다. 병원장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임명한다. 교과부장관이 임명하는 비상임이사는 강병원 원장인 강희중씨(임기 2015년 1월 4일 만료), 제주도의사회장을 지낸 원대은씨(임기 10월 31일 만료),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과 기획재정부 성과관리과장을 지낸 이승철씨(임기 2015년 11월 14일 만료) 등 3명이다.

 

당연직으로는 허향진 제주대 총장을 비롯해 홍성철 제주대 의과대학장, 조경규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오승현 교과부 대학선진화관, 김형선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5명이다.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는 단 한명의 여성 임원도 두고 있지 않다.

 

기관장과 상임이사 2명, 비상임이사 8명, 비상임 감사 1명이 있다.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오재윤 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는 우용구 경영관리본부장, 현길호 마케팅본부장 등 2명이다. 오 사장과 현 본부장은 2010년 우근민 제주지사 후보 캠프 출신이다.

 

사외이사는 이봉만 전 제주시의회 의원, 한철호 공인회계사, 백종오 전 제주문화방송 편성제작국장, 정준호 전 호남새마을금고 이사, 진성택 전 제주도 환경건설국장, 문창영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6명이다. 비상임감사는 김승석 변호사(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다. 비상임이사는 당연직으로 고복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과 조상범 제주도 예산담당관이다.

 

 

제주관광공사 여성 임원은 문영희 이사 단 한명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사장과 당연직 이사 2명, 비상임이사 4명, 비상임감사 1명의 임원을 두고 있다.

 

탐라대 교수를 지낸 양영근 사장 외에 이사로는 강태완 제주대 강사, 김익수 제주관광대 교수, 문영희 곶자왈공유화재단 감사, 장명선 하나호텔 총지배인 등 4명이다.

 

당연직 이사는 이명도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과 조상범 예산담당관이다.

 

감사는 김봉현 제주대 교수다.

 

이 처럼 제주지역 공공기관에 여성 임원이 거의 없어 공기업 조직문화가 남성 중심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15일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향후 5년간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비율을 30%까지 높이는 방안을 보고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민주통합당 추미애 의원 등 62명은 ▷공공기관 여성임원비율을 30%로 의무화 ▷여성고용 기준 미달 기업에 대해 정부가 사업장 명단을 공개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