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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입인구 증가율 0.83%, 전국 세번째…서울·부산은 감소
제주시보다 서귀포로, '대천동' 1위…"은퇴 후 청정 제주에 살고파"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가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옛말은 말 그대로 옛말이 됐다.

 

한반도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그 중심에 제주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대비 전입 증가율이 제주가 세종시와 인천시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는 오히려 감소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른 시·도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는 인구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 이동 분석 결과를 보면 2009년까지 매년 1천~3천명 가량 감소하던 제주도 인구가 2010년 437명 늘기 시작하더니 2011년 2312명, 2012년에 4873명이 증가하는 등 3년 째 큰 폭의 증가세다. 2008년 2239명, 2009년 1015명 감소했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대비 전입 증가율은 0.83%로 세종시(10.77%), 인천시(0.9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제주 주민등록 인구수 58만3713명 가운데 타시도 전입인구는 2만5245명이고, 전출인구는 2만372명으로 전입인구가 4873명 더 많았다.

 

반면, 서울(-1.02%), 부산(-0.58%), 대구(-0.42%), 광주(-0.12%), 전북(-0.18%), 전남(-0.27%), 경북(-0.18%), 경남(-0.08%) 등 8개 시·도는 떠난 인구가 더 많았다.

 

제주지역 행정시와 읍면동별 인구 이동현황을 보면 서귀포시가 1736명이 늘어 증가율은 1.13%로 제주시(3137명)의 0.73%를 앞질렀다.

 

주민등록인구 대비 전입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귀포시 대천동(2.4%, 169명)이었다.
제주시 지역은 애월읍(590명), 노형동(588명), 한림읍(382명) 등 서부지역과 시청이 소재하고 대학가 원룸 밀집지역인 이도2동(351명)순으로 많이 늘었다. 서귀포시는 대정읍(241명), 남원읍(180명), 안덕면(178명), 대천동(169명)순으로 지역 골고루 늘었다.

 

주요 전입사유는 직업(40%), 가족(24%), 주택(17%), 교육(5%), 건강(3%), 기타(11%) 순이었다.

 

제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인구가 느는 것은 고향을 떠났다가 귀향하거나 제주 올레길과 레저 관광을 체험했다가 청정 환경을 찾아 이주하는 도시민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기 해외유학 수요를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한 제주영어교육도시도 인구 유입에 한몫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라온프라이빗타운 좌승훈 홍보부장은 "외국인 학부모를 포함해 국제학교 학부모 87세대가 거주하고 있다"며 "영어교육도시(대정읍)와 가깝고 정주 여건이 좋아 수도권 학부모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도 김창문 자치지원담당은 "최근 몇 년간의 인구통계에서 보여 주듯이 제주는 이제 '가보고 싶은 관광제주'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국제자유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착주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이주·귀농교육 등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에 살어리랏다' 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자들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그들은 왜 제주를 주목할까? 이들의 이주는 외부자본 유입과 소비시장 확대, 고령친화산업 발전 등으로 이어져 제주 공동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실제 10명 중 절반 가까이가 제주에 살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유입을 위한 정책적 배려는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과 한국은행제주본부의 '베이비붐 세대와 은퇴자 대상 인구유입 방안'이란 공동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8일부터 한달동안 타 시·도에 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302명)와 제주거주 은퇴자(86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타 시·도에 살고 있는 베이비부머 은퇴자 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47.3%가 제주에 이주해 살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제주에 살어리랏다'는 희망을 품게 된 이유로 청정한 자연환경(30.5%), 건강유지(22.0%), 안정된 노후생활(18.1%)을 꼽았다. 반면, 제주로의 이주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52.7%)의 경우 그 이유로 고향이 아님(18.6%), 타 지역과의 접근성(14.4%), 일자리 부재(13.6%) 등을 들었다.

 

현직에서 활동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44.9%가 제주 이주를 희망했다. 이들은 청정한 자연환경(30.5%), 안정된 노후생활(19.8%), 건강유지(15.0%) 등을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제주발전연구원 고승한 연구위원은 "이들 베이비붐 세대의 상당수는 은퇴 후 타 시·도나 농촌에 이주해 노후생활을 영위하려는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온난한 기후와 청정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는 이들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은퇴자들의 제주유입은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복지수요의 증가, 인구고령화 등과 같은 부정적 면도 없지 않으나 이주에 따른 외부자본 유입과 소비시장 확대, 고령친화산업 발전 등과 같은 긍정적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귀촌 지원정책이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베이비붐세대·은퇴자의 지방이주를 촉진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정책적·제도적 지원책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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