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항일운동 81주년 기념식 및 제주해녀상 시상식이 12일 제주지역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 구좌읍 동녘도서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 이재현 기념사업위원장은 "일제의 총칼 앞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제주해녀항일운동이 81주년을 맞은 올해 제주해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세계적 관심을 모으자"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성산읍어촌계 현선이(85)씨와 구좌읍 평대어촌계 김기순(61)씨가 '제주해녀상'을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해녀 등은 저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 '제주해녀 만세' 등을 외치며 80여년 전의 함성을 재현했다.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사업위원회는 2000년부터 매년 제주해녀를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열어 제주해녀상을 시상하고 추모제를 봉행하고 있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1932년 구좌, 우도, 성산 등 제주도 동부지역 해녀들이 일제의 식민지 경제수탈정책에 항거해 벌인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으로, 연인원 1만7천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