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4.7℃
  • 맑음강릉 31.4℃
  • 맑음서울 25.8℃
  • 맑음대전 26.6℃
  • 맑음대구 28.5℃
  • 맑음울산 27.7℃
  • 맑음광주 27.4℃
  • 맑음부산 23.1℃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3.9℃
  • 맑음강화 22.7℃
  • 맑음보은 25.5℃
  • 맑음금산 26.7℃
  • 맑음강진군 25.1℃
  • 맑음경주시 29.7℃
  • 맑음거제 24.5℃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10명 중 4.7명 "이주 의향"…제주공동체 구성원이 바뀐다
한은·제발硏, 인구유입방안 보고서…정부·지자체 지원책 시급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자들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그들은 왜 제주를 주목할까? 이들의 이주는 외부자본 유입과 소비시장 확대, 고령친화산업 발전 등으로 이어져 제주 공동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실제 10명 중 절반 가까이가 제주에 살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유입을 위한 정책적 배려는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과 한국은행제주본부는 7일 '베이비붐 세대와 은퇴자 대상 인구유입 방안'이란 공동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지난 해 9월 8일부터 한달동안 타 시·도에 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302명)와 제주거주 은퇴자(86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타 시·도에 살고 있는 베이비부머 은퇴자 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47.3%가 제주에 이주해 살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희망을 품게 된 이유로 청정한 자연환경(30.5%), 건강유지(22.0%), 안정된 노후생활(18.1%)을 꼽았다. 반면, 제주로의 이주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52.7%)의 경우 그 이유로 고향이 아님(18.6%), 타 지역과의 접근성(14.4%), 일자리 부재(13.6%) 등을 들었다.

 

현직에서 활동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44.9%가 제주 이주를 희망했다. 이들은 청정한 자연환경(30.5%), 안정된 노후생활(19.8%), 건강유지(15.0%) 등을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제주로 이주할 경우 어떠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지 물었다.

 

경제적으로는 제주거주를 위한 주택지 분양(28.2%)을 1순위로 꼽았다. 일자리 알선(26.2%), 주택구입 및 수리비용 지원(15.8%)이 뒤를 이었다.

 

교육적으로는 직업훈련 프로그램(34.6%)과 제주생활 풍습 등 제주사회적응 교육프로그램(33.6%) 운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회적으로는 행정기관내 은퇴자 이주를 위한 전담부서 설치(30.5%)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친목활동을 위한 친목단체 알선(21.1%), 은퇴자를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 및 사회참여기회 제공(이상 16.0%) 순이었다.

 

보건·복지 측면에서는 노인질환 맞춤형 치료시스템 마련(27.5%), 노인복지시설 및 서비스 개선(24.2%)을 바랐다.

 

 

이미 제주에 살고 있는 타 시·도 출신 은퇴자 86명에게도 질문을 했다.

 

제주로 이주하게 된 특별한 동기에 대해서는 청정 자연환경(20.0%), 복잡한 도시생활에 대한 싫증(18.8%), 질병치유(16.5%) 순으로 꼽았다.

 

현재 제주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쉬고 있다(31.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사업(19.8%), 자원봉사(14.0%), 재취업(8.1%), 농사(7.0%) 순으로 응답했다.

 

제주생활에 만족하느냐고 물었다. 응답자의 81.2%(매우만족 24.7%, 대체로 만족 56.5%)가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 청정자연환경(48.1%),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음(16.7%), 여가에 대한 만족도(15.7%) 등으로 꼽았다.

 

 

 

 

자신들의 이주경험에 비춰 이주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지 물었다.

 

경제적으로는 제주 거주를 위한 일자리 알선(37.2%)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주택지 분양(19.2%), 주택구입 및 수리비용 지원(15.4%) 순이었다.

 

교육적으로는 평생교육 프로그램(45.8%)과 제주생활 풍습 등 제주사회적응 교육프로그램(21.7%), 직업훈련 프로그램(21.7%) 운영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사회적으로는 직업소개 등 사회참여기회 제공(34.5%)을 1순위로 꼽았다. 행정기관내 은퇴자 이주를 위한 전담부서 설치(25.0%), 은퇴자를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21.4%) 순으로 응답했다.

 

보건·복지 측면에서는 노인건강 관리 및 증진 프로그램(30.2%), 노인전문병원(22.1%), 은퇴자 노인에 대한 복지지원(17.4%) 순으로 응답했다.

 

 

그렇다면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정책적 기대에 부응하고 있을까.

 

제주도로 이주하는 타 시․도 거주 베이비붐 세대・은퇴자들에 대한 제주도의 지원정책은 아직까지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귀농·귀촌 지원정책 이외에는 다른 특별한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

 

특히 귀농·귀촌 지원정책이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에 의존하고 있고, 자금지원이 대부분 융자(대출)형식으로 이뤄져 만일 귀농해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에 창업자금, 주택구입자금 등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고서는 베이비붐세대·은퇴자의 지방이주를 촉진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정책적 및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선, 경제적 지원책으로 일자리를 구하거나 재취업을 원할 경우 취업알선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시급하고 제주지역 일자리 창출 및 도 종합고용지원센터,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제주상공회의소, 여성인력개발센터, 시니어클럽,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 제주상공회의소 등 고용지원 기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택지 분양, 영농자금의 지원, 주택구입 및 수리 비용, 창업 등 지원을 강화하고 타 시·도의 베이비붐 세대·은퇴자의 제주정착을 위한 주거단지 조성 및 지원책을 제시했다.

 

교육적 지원 강화 방안으로 이주자 대상 제주어 학습 프로그램과 제주문화·환경·생활풍습 등을 익힐 수 있는 제주사회적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취업을 원하는 베이비붐 세대·은퇴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 (가칭)'제주귀농의 집'을 개설해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회적 지원 대책으로 43개 읍·면·동에 설치되었거나 혹은 설치 계획인 '제주정착주민지원센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베이비붐 세대·은퇴자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일자리, 고용, 문화, 농업기술, 평생교육 등 관련 서비스의 One-Stop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마을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귀농·귀촌한 베이비붐 세대·은퇴자들을 위한 상시 컨설팅 프로그램(특히 농사멘토)을 운영하고 자원봉사단체 등 민간단체 또는 NGO 단체들이 제주이주 베이비붐 세대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강조했다.

 

보건·복지지원 대책으로 노인전문병원 등 제주지역에 우수한 병원 시설을 확충해 보건의료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한편 노인복지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질환 치료를 위해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의 맞춤형 노인 질병 진단 및 치료시스템 구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소득이 높거나 연금과 개인저축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와 은퇴자의 인구유입은 자본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의 소비시장을 확대하는 파급효과가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식품, 의약품, 한방, 의료시설 등 고령친화산업이 활발해지는 한편 입주자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각종 시설, 기관 등의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고용창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베이비붐 세대의 상당수는 은퇴 후 타 시·도나 농촌에 이주해 노후생활을 영위하려는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온난한 기후와 청정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는 이들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은퇴자들의 제주유입은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복지수요의 증가, 인구고령화 등과 같은 부정적 면도 없지 않으나 이주에 따른 외부자본 유입과 소비시장 확대, 고령친화산업 발전 등과 같은 긍정적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비부머 은퇴자란?

베이비붐 세대는 특정한 시기에 출생률이 급상승해 합계출산율이 3.0이상인 연령대가 일정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보이는 특정 세대를 의미한다.우리나라의 경우 6․25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 동안에 출생한 713만명의 세대가 이에 해당되며, 이들의 인구비중은 2010년 약 14.6%에 달한다. 은퇴자는 일반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연령에 도달해 퇴직한 사람을 말하는데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2010년부터 은퇴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고령사회 진입 촉진,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 소비와 투자의 위축, 고령친화산업의 발전 등 우리사회의 각 부문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