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시우스 수녀는 ‘진보적’인 플린 신부가 동성애자라는 자신의 ‘추론(推論)’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플린 신부가 ‘커밍아웃’한 것도 아니고, 목격자도 없고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그저 ‘추론’할 뿐이다. 알로이시우스 수녀의 ‘추론’ 방식은 관객들이 보기에는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추론’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더욱 황당하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짐작하고 예측할 때 흔히 ‘추론’의 방식을 동원한다. 추론이란 눈에 보이고 이미 알려진 사실을 통해 눈에 안 보이고 아직 알 수 없는 사실을 밝혀내는 추리 방식이다. 인류가 제한된 지식을 획기적으로 늘려온 과학적 탐구방법론이기도 하다. 추론의 방법은 크게 연역적 추론과 귀납적 추론 2가지로 나뉜다. 연역적 추론은 불변의 절대 명제에 따른 추론으로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왕은 사람이다→그러므로 왕은 죽는다”는 식이다. 지금 왕은 아직 안 죽었지만 절대명제에 따르면 반드시 죽으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귀납적 추론은 이와 반대로 개별적 사례들을 나열해 결론을 도출한다. “A는 인간인데 죽었다. B도 인간인데 죽었다. C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2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평가에서 네 계단 하락한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반도체산업 주도권을 놓고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대만은 6위, 한국의 중간재 수출기지인 중국은 21위였다. 같은 아시아권이자 경쟁 관계인 이들보다 우리 국가역량이 처진다는 방증이다. 말레이시아(27위)에도 순위가 밀려 충격을 더한다. IMD 평가에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 163개 통계지표와 함께 기업인들이 대상인 94개 설문지표를 반영하는 평가방식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도 있다. IMD는 국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역량이 있는지를 주로 따진다. 따라서 우리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점검·보완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IMD의 4개 주요 평가 항목 중 경제 성과, 기업 효율성, 인프라 부문은 개선되거나 지난해와 같았다. 문제는 정부 효율성이다. 36위에서 38위로 두 계단 미끄러졌다. 이 분야 순위는 3년째 하락했다. 그만큼 정부의 경제운용 역량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효율성과 관련된 세부 항목을 보면 우리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사 영 늙엄시니? 오몽허지(움직이지) 못허키여” 욕조 안에서 목욕을 마치고 일으키려고 하자, 끙끙대며 내뱉으시는 어머니의 푸념이다. 등이 더욱 굽어지고, 어깨가 한층 좁아지셨다. 아직 갈비뼈가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주보다 부쩍 말라 보인다. 어린 아이처럼 작아지셨다. 입맛이 없다고 몇 숟갈씩 덜 뜬 게, 이렇게 에누리 없이 드러나고 만다. 아기는 먹는 만큼 토실토실 성장하지만, 노인은 먹지 않는 만큼 앙상하게 말라간다. 백세 노인의 건강은 절대적으로 먹는 만큼 유지된다. 아침마다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들이대는 말이, “먹엉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댄 헙니께! 경 헌디, 어머니가 이추룩 안 먹엉 남기민, 나도 어떵 헐 수가 어수다, 예! 게무로사 이거 혼 숟가락을 남길 일이우꽈? 나한티 살려도라 살려도라 허지 말앙,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끼만 냉기지 말앙 드십서! 경 허민, 올 가을에도 너끈히 미깡밭에 갈 수 이실 거우다! 나가 이추룩 손가락을 걸엉 약속을 허쿠다 양!” 이렇게 식사 때마다 벌어지는 ‘달램 반 협박 반’의 시나리오를 접을 수 없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이 방식이 먹혀들기 때문이다. 아직은 더 살고 싶은 의욕이 있으신 어머니는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플린 신부가 자기 입으로 흑인 중학생 아이와 동성애의 죄를 범했다는 자백을 받아내려 하지만 플린 신부는 끝까지 부인한다. 수사 권한도 없고 형사 콜롬보나 CSI 과학수사대급의 추리력과 수사능력도 갖추지 못한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네가 네 죄를 알렸다’고 분기탱천하는 원님 재판 수준을 맴돈다.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순순히 ‘자복’하지 않는 플린 신부에게 최후의 협박을 한다. 플린 신부를 둘러싼 의혹을 플린 신부의 전 근무지와 교구의 수녀들에게 물어보겠다고 한다. 신부의 비위나 비리 의혹을 조사할 권한도, 그렇다고 징계권도 없는 수녀들에게 물어보겠다는 말에 플린 신부는 “차라리 주교회의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라”고 응답하지만,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수녀들에게 ‘비공식적으로’ 물어보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선언한다. 다시 말하면 플린 신부의 ‘추악한 의혹’을 동네방네 소문내겠다는 뜻이다. 플린 신부는 명색이 성직자인 수녀원장이 이런 간교한 수를 동원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때까지 수녀의 추궁에 한마디도 지지 않고 맞서던 플린 신부는 소문내겠다는 협박 한마디에 전의(戰意)를 상실한다. 플린 신부는 소문이라
비싸면 품질이 좋을까. ‘가격=품질’이라는 공식이 모두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가격이 비싸야 품질이 좋다고 인식하는 시장은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면 가격이 상승할수록 제품을 더 특별하다고 인식해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지금 같은 불황기에도 먹힐까.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이들도 많겠지만, 답은 ‘그렇다’이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1929년 손으로 가방을 들고 다녀야 했던 여성들의 불편함을 주목한 코코 샤넬이 군인의 방에서 영감을 얻어 어깨에 멜 수 있는 긴 스트랩을 적용해 디자인한 것이 그 시작이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은 샤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제품이기도 하다. 그 결과 2019년 792만원(라지 사이즈 기준)이던 클래식 플랩백의 가격은 2023년 현재 1570만원이다. 4년 사이 98.2%나 가격이 뛰어 이젠 경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다. 지난해에만 네차례(1·3·8·11월)가격을 올리고 올해도 벌써 두차례(3·5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샤넬이지만 가격이 무섭게 올랐다고 수요가 꺾이진 않는다. 가격이 오르고 올라도 샤넬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경기도 다낭시’란 표현이 나돌 정도로 베트남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았다면, 올해부턴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등지가 한국인들로 붐빈다고 한다. 이동거리가 짧은 데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방에서도 취항하고, 엔저로 여행비까지 그전보다 적게 들기 때문이다. 대다수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정책을 펴는 사이 일본은행은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해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100엔당 1200원이었던 원·엔 환율이 올해 4월 1000원대를 거쳐 최근 9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그 덕분에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비수기인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국경이 개방된 지난해 10월 이후 여행수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이 만성적 여행수지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데 비해 일본은 대규모 흑자를 나타내며 경상수지 개선 및 경제성장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올 4월까지 한국의 누적 여행수지는 61억2000만 달러 적자. 이와 달리 국경 개방이 한국보다 한달 늦었던 일본의 지난해 11월 이후 올 4월까지 누적 여행수지는 109억 달러 흑자다. 이는 일본 내 소비를 자극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수행하는 ‘제주해녀 생애사 조사’를 맡은 연구원이 보목마을을 찾아왔다. 어머니를 선정한 이유는 제주해녀로서 외국에 가서 살다가 돌아온 점이 돋보인다는 거였다. 어머니의 물질 생애는 ‘ᄌᆞ냥허곡 부지런허민 하늘이 도와’라는 제목으로 연구보고서에 실렸다. ‘숨비질 베왕 ᄂᆞᆷ주지 아녀’라는 제목의 책에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가장 길게 게재됐다. 그 때문에 어머니는 다시 해녀박물관 영상실의 주목을 받았다. 해녀들의 물질경험을 방문객들에게 들려주려는 프로그램의 취재대상이 된 것이다. 집으로 찾아온 취재진에게 어머니는, 어떻게 2남7녀를 낳으면서 물질을 계속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실감나게 얘기했다. “아기를 배여도 열 달 동안은 굳짝 물질을 해서. 아기가 나오민 사흘만이 다시 물에 들어가곡 허멍. 경헌디 아기가 빠져불민 배가 너무 허전해영 자꾸 허천디레 자빠지곡 히엿뜩 히엿뜩 허는 거라. 허는 수 어시 수건으로 존둥이를 졸끈 졸라매영 물질을 했주. ᄒᆞ루는 물질허는디 애깃배를 맞췅 배가 막 아파오는 거라. 촘당 버천 물에서 나완 집으로 서둘렁 내돌았주. 경헌디, 오꼬시 아기가 막 털어짐직 허는 거라 이. ‘아이고, 설운 아기야. 홑썰만 촘았당 나와도라
영화 ‘다우트’ 속에서 감독은 2개의 상반된 식사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나는 ‘진보적’인 플린 신부가 사제관에서 다른 신부들과 식사하는 장면이다. 또 하나는 ‘보수적’인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이 수녀원에서 수녀들과 식사하는 장면이다. 플린 신부는 피가 철철 흐르는 고깃덩어리를 가운데 두고 신부들과 술을 마셔가면서 ‘너절한’ 수다를 떨고 킬킬대면서 식사를 한다. 사제복을 입은 건달들의 회식장면 같다. 반면에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과 수녀들은 사관생도들처럼 경직된 자세로 완전한 침묵 속에서 엄숙하게 ‘깨작’거린다.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처럼 비장한 느낌마저 든다.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면 식기 옆에 놓인 작은 벨을 흔들어 모두를 집중시키고 꼭 해야 할 말만 한다. 그 벨 또한 좌장인 알로이시우스 수녀에게만 있는 것이다. 나머지는 먼저 말을 꺼낼 자유조차 없다. 저러고 먹느니 차라리 굶고 밤에 몰래 컵라면 끓여 먹는 게 낫겠다 싶다. 근엄하고 엄격한 교장 선생님이기도 한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학생들을 죄수처럼 대하고, 자유분방한 플린 신부는 학생들을 친구처럼 대한다. 플린 신부는 ‘러닝셔츠’ 바람으로 엉덩이를 흔들어가며 학생들과 농구를 한다. 수녀들 앞에서 흡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 후 시원하게 맥주 한잔을 들이켜는 남성과 집안 청소를 마친 후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여성.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들이고, TV 광고에서 흔히 접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를 다시 말하면 남녀의 성역할이 우리에게 고정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광고계에선 이런 고정관념을 바꾸고 성평등을 강조하는 광고가 한번씩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드컵 축구경기가 있는 날, 저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TV 앞에 모여든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지자 누군가는 주먹을 불끈 쥐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엉덩이를 들썩인다. 아이는 마치 축구선수라도 된 것처럼 축구공을 꼭 품고 경기를 시청한다. 5년 전, 중동의 한 나라에서 공개한 국내 대기업 TV 광고다. 월드컵을 앞두고 해당 국가에서 TV 판매량을 늘려볼 생각으로 제작한 광고였는데,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광고 내용이 문제였다. 화질 좋은 TV로 월드컵을 함께 즐기라는 취지로 만든 광고였지만 누리꾼들은 광고 속에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의 확연하게 다른 행동을 문제 삼았다. 남성들이 축구경기에 집중하고 열광하는 동안 옆에 앉은 여성들은 아이에게 간식을 건네거나 잡담하거나 뜨개질을
올해 세금이 정부가 예산을 짜며 예상한 것보다 큰 폭으로 덜 걷히고 있다. 그 탓에 국민 세금으로 꾸리는 나라살림, 재정 상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1~4월 국세 수입은 13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9000억원 적다.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예산 편성할 때 설정한 국세 수입액 목표치(400조5000억원)에서 얼마나 걷혔는지를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은 33.5%. 이 또한 역대 최저치다. 월별 국세 수입을 보면 5월 이후도 불안하다. 전년 동월 대비 세수 감소분은 1월 6조8000억원에서 2월 9조원으로 늘었다. 3월에 8조3000억원으로 소폭 줄어드나 싶더니 4월에 9조9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4월은 법인세 분납분과 부가가치세 중간분 신고 시기로 세수가 풍족한 때임에도 감소폭이 커졌다. 나라살림은 국민에게 거두는 세금을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쓰는 게 원칙이다. 따라서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할 때 경제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세수를 추계하고, 거두는 세금을 필요한 데 쓰도록 설계해야 한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첫 작품이다. 대선 공약 사업을 시급히 이행하는 한편 이전 문재인 정부보다 빚은 덜 지겠다고 선언했기에 세수
어머니는 여섯 살 즈음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함께 큰 오라버니 집에 얹혀서 살았다. 대여섯 살 때부터 밭고랑에 앉아서 김을 맸지만, 늘 먹을 것이 부족하였다. 밭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땅강아지처럼 밭고랑에 붙어 앉아서 하루 종일 김매는 일은, 자유가 없는 지루한 노동이었다. 이따금 친구들과 물때에 맞춰서 보말을 잡으러 가는 일이, 노는 것 마냥 그렇게도 좋았다. 당시 대포마을 여자 아이들은 웬만하면 예닐곱 살 때부터 바다에 가서 물질을 배웠다. ‘하나 둘 셋’ 하고 다 같이 들어가서 ‘누가 더 오래 물속에서 숨을 참고 견디나, 누가 먼저 돌멩이를 빨리 집어서 나오나, 누가 저 바위까지 빨리 헤엄쳐서 갔다 오나’ 하는 게 훈련이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물질을 익히게 되었고, 열 한 두 살이 되자 언니가 테왁을 만들어 주었다. 소중이를 입고, ᄌᆞᆨ은 안경을 쓰고, 머리에는 수건을 졸라맸다. 소라를 잡아서 망실이에 넣고는, ‘호오이, 호오잇’ 하고 숨비소리를 질러보았다. 드디어 해녀가 된 것이다. 대포 바다가 모두 자기 것인 양 그날은 온종일을 숨비질로 보냈다. 열일곱 살이 되자 부산 근처에 있는 미포로 초용(첫 번째 원정물질)을 떠났다.
‘진보적’인 플린 신부가 뉴욕 브롱크스 교구에 부임하자 ‘보수적’인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이 예민해진다. 영화의 배경인 1964년은 미국 사회도 격변했지만, 가톨릭교회 역시 큰 변화를 겪은 시기다. 1963년 교황 요한 23세가 선종하고, 교황 바오로 6세가 즉위했는데 둘 모두 ‘진보적’이었다. 그러나 요한 23세는 정작 말년에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영화 속에서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교구 학교 교실에 의도적으로 교황 사진을 걸지 않는다. 전임 교황이었던 요한 23세의 ‘존영’은 캐비닛 속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처박혀 있다. 알로이시우스로선 ‘진보적’이었던 데다 아동 성추행까지 은폐했던 교황을 ‘나의 교황’으로 모실 수 없다. 또한 신임 바오로 6세 역시 ‘진보적’이니 그의 ‘존영’조차 모실 마음이 없는 듯하다.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진보적인 요한 23세 교황이 ‘아동 성추행 사제’들을 비호했던 것으로 미루어 진보적인 플린 신부도 아동 성추행자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의구심을 갖는다.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곧바로 제임스 수녀에게 ‘플린 신부의 동향을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제임스 수녀는 플린 신부와 동시에 브롱크스 교구에 부임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