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제주도내 43곳의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주시 26곳, 서귀포시 17곳의 사전투표소가 설치·운영된다고 밝혔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장을 입은 직장인과 편안한 옷차림의 주민, 여행가방을 든 관광객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소를 찾았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를 마친 뒤 인증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여행 중 투표를 하게 됐다는 20대 강모씨는 "여행 중에 이렇게 사전투표에 참여한 건 처음"이라며 "편리하고 좋다. 많은 분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투표를 마친 30대 도민 김모씨는 "대선일에 비 소식이 있어 출근길에 미리 투표를 하게 됐다"며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거인 주소지에 따라 관내·관외 투표로 나뉘어 진행됐다. 관내 사전투표자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바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관외 사전투표자는 기표 후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일부
제주대 간호대학이 예비 간호사로서의 다짐과 책임을 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제주대 간호대학은 지난 22일 오전 '2025년도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열고 간호학과 3학년 학생 72명이 임상실습을 앞두고 간호사로서의 책임과 각오를 다졌다고 28일 밝혔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학생들이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인류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새기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김일환 제주대 총장, 김민영 간호대학장, 대한간호협회 제주도 간호사회장, 제주도의회 의원과 보건의료 관계자, 제주대병원장 및 도내 종합병원 간호부장,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연혁보고, 촛불의식과 나이팅게일 선서, 학장 식사, 총장 축사, 격려사, 장학증서 수여, 기념 촬영 순으로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축사에서 "간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돌보는 가장 아름다운 실천"이라며 "제주대 간호대학은 수많은 우수한 간호 인재를 길러내며 사회에 귀한 기여를 해왔다. 여러분도 그 발자취를 이어 더 큰 비전과 사명감을 품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간호사로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길 위에서 한
1975년부터 반세기 동안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재일 제주인들의 결속을 다져 온 센다이제주도민회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해산하게 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센다이제주도민회는 도민회 임원진의 노령화와 차세대 회원들의 참여 부족 등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다음달 29일 총회를 열어 해산하기로 했다. 센다이제주도민회에는 현재 2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1975년 창립 이래 현지에서 제주도민의 결속과 제주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센다이제주도민회는 1978년 식수 6000그루에 해당하는 일화 490만엔을 기부했다. 또 1982년 제주대에 100만엔 기탁, 1988년 신산공원 성화기념사업에 1500만원 기부 등을 통해 고향 사랑을 실천해왔다. 센다이제주도민회 관계자들은 이날 제주도를 방문해 도민회 해산에 앞서 보유 자산을 매각해 마련한 100만엔(한화 약 1000만원)을 고향 제주에 기부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서 송고사 센다이제주도민회 회장은 "운영상 어려움이 생겨 해산하게 돼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고향 제주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반세기 도민회를 지켜온 선배들 대부분이 돌아가셨지만, 제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주에서 교권 침해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 학부모가 "결혼식장에 찾아가 깽판을 치겠다"는 등 협박을 하며 제주시 한 초등학교 교직원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교육당국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30대 학부모 A씨는 이달 초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담임교사, 학교장, 행정실장 등 모두 10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자녀가 학교에서 따돌림과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같은 해 5월에는 교육당국 관계자와의 면담 자리에서 "교사들이 아이를 따돌림시켰다"거나 "아이를 홀로 방치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죽이려고 했는데 법으로 처리하려 한다"는 등 위협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고, 결혼을 앞둔 교사에게는 "결혼식장에 찾아가 깽판을 치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고소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아동학대 혐의는 인정되지 않아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검찰이 최종적으로 수사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현재 보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지검과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
전남 여수시가 6·25 전쟁 중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이 미군 폭격을 받아 수백 명이 희생된 '이야포 미군 폭격 사건'의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에 나섰다.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 남면 안도리에서 개토제를 열고 유해 발굴의 시작을 알렸다. 개토제는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의 첫걸음을 기리는 자리였다. 이번 유해 발굴 작업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여수시는 유해가 발견되면 감식과 분석을 거쳐 보존 처리 후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할 계획이다. '이야포 미군 폭격 사건'은 1950년 8월 3일, 여수시 남면 안도 인근 해상에서 벌어졌다. 제주로 피난하던 배가 미군기의 기총 사격을 받아 승선자 250여명 중 대다수가 숨진 현대사의 비극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1543만원으로 전국 평균 2101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8일 발표한 '결혼 서비스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의 계약금액을 조사한 결과 제주지역 결혼 비용은 전국에서 경상도(1209만원), 부산(1227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결혼식장 계약금액의 중간 가격은 제주에서 1000만원이다. 서울 강남(3130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대관료도 제주가 1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광주와 함께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결혼식 식대는 1인당 5만8000원으로 전국 중간 가격 수준이지만 서울 강남(8만5000원)보다는 크게 낮았다. 식대와 보증 인원을 곱한 결혼식 식사비용은 제주가 1000만원대 초반으로 서울 강남(2200만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스드메(스튜디오촬영·드레스·메이크업) 계약금액은 제주지역의 중간 가격이 전국 평균(29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패키지 계약 건이 없었지만 각 품목별로 집계한 결과 제주지역의 중간 가격은 297만원으로 조사됐다. 스드메 계약금액은 전라도(345만
제주에서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제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도내 한 특성화고에서 학생 A군이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 교사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학생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징계는 교내봉사, 사회봉사, 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 단계별로 이뤄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새벽, 학생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발생해 교육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서이초 사태 이후 학교 현장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아동학대 고소 협박이나 실제 고소 사례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제도적 지원 없이는 교사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렵다"며 "반복적·악성 민원에 대한 학교의 자체 종결권 부여와 전담기관 이관, 교
제주대가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5년간 최대 1000억원의 국비 지원 기회를 잡았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27일 제주대를 포함한 전국 18곳(25개교)을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대는 앞서 2년 연속 예비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 최종 명단에 올랐다. 제주대와 제주도는 이번 평가에서 '런케이션'(Learning+Vacation) 정책을 중심으로 혁신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8월 초까지 도와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과제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예비 지정 대학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 중 본지정 평가를 진행해 최종 10곳 안팎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역 안배는 공식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평가 결과가 비슷할 경우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안배를 감안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올해 예비 지정 평가에는 55개의 혁신기획서가 접수됐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세계 수준의 지방대 30곳을 선정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본지정 대학에는 최대 5년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산하 지역별 버스노조가 28일 동시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제주지역 버스는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자동차노련 제주지역자동차노조는 27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단체협약 조정 회의에서 사측과 다음 달 초 3차 조정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노조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현재 격일제 근무를 1일 2교대 근무로 전환해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제주도 버스 준공영제 노동자들은 오전 5~6시에 출근해 오후 10~11시에 퇴근한 뒤 다음 날 쉬는 형태로 일한다. 사용자 배차 편의에 따라 이틀 연속 근무를 하기도 한다. 월 14일간 이 같은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전국 다른 지자체처럼 1일 2교대 근무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협상은 이미 지난해 3월 마무리됐다. 당시 노사는 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3년 치 임금협상을 동시에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임금 총액 4.48% 인상과 '친절·무사고 수당' 인상, 2025·2026년에는 각각 총액 3% 임금 인상이 합의됐다. 매년 반복되는 임금 협상보다는
제주도가 '제1회 지방정부 인공지능(AI) 혁신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추진한 AI 기반 교통 정책과 시스템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최고상을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전국 첫 광역자치단체 전체 신호기(1120곳)와 모든 소방긴급차량(146대)에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8047건(하루 평균 22건)의 긴급 이송을 안전하게 지원했다. 스마트 교통시스템 적용 후 긴급차량 운행 중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1㎞당 소요 시간은 16.5% 감소하고 평균 속도는 18.9% 향상됐다. 자치경찰단은 또 제주시내 주요 교차로 100곳에 구축한 스마트교차로를 활용해 연북로 8.8km 구간의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그 결과 통행 속도가 14% 향상되고 지체 시간은 22.3% 감소했다. 연간 혼잡·환경비용 약 17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자치경찰단은 AI 기반 차량 정보 제공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로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기존 인프라 약 740곳에서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스포츠 역베팅 투자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7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자 모집책 A씨(60대) 등 2명을 추가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스포츠 베팅 플랫폼인 '○○볼' 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경기 역베팅 투자에 참여하면 원금을 보장받고 수익을 나눠준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까지 끌어모아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확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고가의 외제차량을 경품으로 내세우는 등 각종 이벤트를 열어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베팅은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하면 투자금의 0.4~1% 배당금을 받는 구조다. 축구리그 경기의 경우 0대0에서 3대3까지 16가지 베팅 경우의 수 중 하나를 선택, 맞히지 못하면 배당금을 받는 방식이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제주도내 투자자 모집센터를 운영하던 30대와 60대 센터장 2명을 체포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국에서 440여 건의 고소·진정이 접수됐다. 피해 규모
제주 모 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27일 동부경찰서장을 중심으로 12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숨진 교사가 학생 가족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정황이 확인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학생 가족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이들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 등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유족으로부터 숨진 교사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추가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는 협박죄나 스토킹죄 적용 여부 등 법리 검토를 병행하면서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사건 관계자들의 심리적 압박이 큰 만큼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허위사실 유포와 과도한 확대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제주시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인근을 수색하던 중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A씨의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